그런 일 때문에
속상해 하다니
마음이 여리구나
내가 여린 게 아니라
그들이 잔인하다 생각했는데
실은 둘 다 아니었다
그 사람은 나를 여리다고 착각했고
나는 여리다는 남들의 시선을 경멸했다
이상하다 나는 강해야 하는데
왜 저 사람 나보고 여리다고 하지
무시하는건가
내가 만만한가
안 되겠다
강하다는 도장이 필요하다
여기에 찍어주세요 하며 종이를 들이민다
언제나 여리다는 도장만 받았다
근데
그런 도장은 남에게 받아 봤자
효력이 없어
강해지고 싶어하던
그 영혼을 끌어 안아
연약하든 으깨졌던 간에
순진한 나의 내일의 안위를 걱정해주는 거야
강하지 않아도 너는 변함 없이
소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