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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푸름 Oct 22. 2020

너의 눈동자에 집을 짓고

너의 눈동자에 집을 짓고

너의 뺨에서 잠들고 파


가끔은

너의 깊은 슬픔 속에 파묻혀

눈물이 되고 싶은데


아주 지독한 고통을

알려주고 싶은데

도통 못 알아 들어


난 네가 많이 아팠으면 하는데

넌 내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대

하나도 고맙지가 않아


친구들에게 말해

역시 얜 사랑을 몰라

날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

사랑을 모르는 거야


날 보는 너의 표정은

언제나 상흔 하나 없이

가벼워


참 지겹기도 하지


넌 나의 상흔을 봐도

마음이 아프지 않구나

그렇구나


넌 내 상처에

이용당해줄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은 모두 아픈데

너만 안 아픈 걸까


그 옥의 티가

내 상처를

덧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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