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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RKIM May 07. 2023

불가능도 넘게 하는 내재적 동기

일에 부여된 가치는 무엇보다 강력하다.

감동적으로 본 영화 소울 서퍼(Soul Surfer)에 대해 이야기하며
글을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내재적 동기란 일을 수행함으로써 외부적인 보상을 받거나 처벌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일 자체에서 얻는 성취감이나 도전감 등의 심리적 보상을 통해 자발적으로 일을 수행하는 동기를 의미합니다. 영화 소울서퍼의 주인공 베서니 해밀턴의 이야기를 통해, 내재적 동기가 가지는 강력한 힘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QjQ0O7Ayac

출처: 유튜브 감자무비 채널


 하와이 카우아이에서 태어난 베서니 해밀턴은 바다와 함께 자라며 서핑을 즐기는 부모님 덕분에 바다에서 놀고 배우며 성장했습니다. 걸음마보다 서핑을 먼저 배운 그녀에게 서핑은 소중한 친구였습니다. 그녀에게 서핑은 따로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존재였죠.


 그녀가 13살이 된 해, 그녀는 바다에서 서핑을 하다가 상어의 공격에 한쪽 팔을 잃게 됩니다. 그녀는 살아남은 것 자체가 기적일 정도로 매우 위험한 상태에서 생명을 건졌습니다. 사고를 당한 이후 그녀는 주변 가족과 친구들의 격려를 통해 서핑을 다시 시작하였으나 한쪽 팔 부재로 인해 파도를 극복하지 못해 크게 낙심하게 됩니다.


 크게 낙심한 베서니 해밀턴은 서핑을 그만 둘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그러나 베서니는 태국 쓰나미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삶의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태국 쓰나미 현장에서 수해로 집과 함께 희망을 잃은 작은 아이들을 보고 본인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면 그 아이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서핑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게 됩니다.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그녀는 서핑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서핑에 대하여 새로운 가치를 얻게 된 베서니 해밀턴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파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결국 한 팔로 파도타기를 성공하게 됩니다. 배서니 해밀턴은 다시 서핑 대회에 출전하게 됩니다. 대회에서 마지막 멀리서 오는 파도를 혼자 느끼고 타서 가장 고난도의 파도타기 기술을 성공했으나 그녀의 파도타기는 결국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녀를 응원하는 가족들이 인정받지 못한 심판의 판정을 원망하는 반면 베서니 해밀턴은 심판 판정과 상관없이 자신의 파도타기는 완전히 인정됐다고 하며 기뻐합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본인 스스로 장애물을 넘고 극복한 것에 대해서 기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베서니 해밀턴의 기자와의 마지막 인터뷰와 내레이션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기자 1: 오늘 우승을 못해 속상한가요?
베서니: 오늘 이기러 오지 않았습니다. 서핑하러 왔습니다.
기자 2: 베서니, 하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다. 사고를 당한 그날로 돌아가 서핑을 안 갈 수 있다면 그렇게 하실 건가요?
베서니: 그날 내게 일어난 일을 바꾸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 앞에 설 기회가 없었을 테니까요. 두 팔이 있었을 때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기회죠.

(베서니 내레이션)
난 서핑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매일 새벽녘에 일어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배가 아프거나 암초에 베여도 견뎌냅니다.
파도에 휩쓸리면 바로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인생도 서핑과 비슷하다는 걸 배웠죠.
믿음이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무엇이든요.


 베서니가 서핑에 대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내재적 동기를 얻게 되는 순간 그녀는 두 팔일 때보다 더 강한 추진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동기부여는 보상으로는 이끌어내기 어려운 추진력입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일에 대한 동기부여는 불가능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제가 정말 감명 깊게 본 동영상입니다. 결론적으로는 한화 사회공헌에 대한 동영상이지만 앞 댄스평가에 대한 내용만 보시면 됩니다. 자기가 가치를 부여한 일에 대한 추진력은 보상으로는 이끌어 낼 수 없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x9piL0FhzU&feature=share

출처: JTBC 뉴스 유튜브 채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직업에 대해 이와 같은 내재적 동기를 갖게 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는 자의든 타의든 생계를 위해서 일을 하게 되는데요. 이와 같은 일이 결과에 따른 보상 말고도 그 과정 자체로도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요? 저도 이와 같은 내재적 동기를 가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일에 대해 이유를 찾자. 그리고 일을 그냥 하지 말고 가치를 부여하며 즐겨보자. 그렇게 되면 우리는 일을 하는 동안보다 더 많은 성취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는 그것이 우리의 업무 능력을 향상하고, 자아 발전을 도울 것이며 결국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베서니 해밀턴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도 자신의 삶에서 내재적 동기를 찾아보며 삶의 가치와 행복을 추구해 보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아래는 제 샐러던트 시절 공부하던 대학원의 연구실과 집에 있는 '열심히 공부방' 모습입니다. 사실 저는 대학원을 회사에서 보내준 것도 아니었고, 학위를 딴다고 해서 직장에서 딱히 메리트가 있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 업무에 대한 큰 맥락을 이해하고 싶었고, 더 나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괴로웠지만 동시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좌) 박사 학위 논문 2차 수정 시절 3일 동안 먹은 카페인 (우) 열심히 공부방 모습


 특히 박사학위 논문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2018년 ~ 2020년 동안에는 토요일의 경우 새벽 5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학교 연구실에서 자리를 지켰습니다. 일요일에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하루종일 '열심히 공부방'에서 연구에 매달렸던 것 같습니다. 도대체 이런 힘들이 어디에서 나왔을까 생각해 보면 내재적 동기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 재학시절 연구실 자리, 사진엔 항상 박카스와 커피가 같이 있다.


이와 같은 저의 내재적 동기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제 이전 브런치 글에도 언급했듯이 저의 작은 노력을 통해 세상을 0.001m만이라도 진일보시킬 수 있다면, 저의 인생은 의미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하여 현재 노력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이 공간 브런치입니다. 앞으로도 공공 HR과 HR Analytics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꿈을 향한 제 노력에 더 큰 힘을 실어주시는 모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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