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 이완, 육체의 이완
### 명상과 달리기 Day 294
2021년 2월 7일 일요일
아침 명상, 요가. 점심 무렵의 달리기 반, 걷기 반. 달리기 전 책읽기.
명상은 정신을 이완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육체의 이완에 무게를 싣는데는 요가가 더 도움이 된다.
아주 오랜만에, 요가 어플리케이션인 다운독 앱을 켜본다. 몇 달 켜보지 않은 사이, 내비게이션 언어가 추가되었기에 냉큼 독일어로 언어를 바꿔 짧은 시퀀스를 시도해보다가 이내 익숙한 언어로 설정을 바꾼다. 도저히 화면을 보지 않고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아 듣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일요일은 함께 달리기를 하는 날이다. 아주 가볍게 달리기를 시작해 이동을 하다가, 평소 혼자 달리기를 할 때는 한 번도 더 깊숙이 들어가볼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경복궁 연풍문에서 티켓을 구매해본다.
궁궐 내에서는 뛰면 안됩니다.
라는 안내원 분의 말씀과 함께, 달리기라기보다 종종 걸음에 가까운 속도로 이동을 시작한다. 경복궁 뒷쪽 경내의 풍경 속으 거닐다 보니, 이런 곳을 두고 지금까지 무엇을 했던가, 하는 후회 혹은 감탄을 금할 길이 없다.
나무들이 너무 아름답고, 집수리를 어느 정도 마쳐 게스트룸을 하나 쓸 수 있게 된다면 꼭 친구들과 함께 달리기 혹은 산책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달리기 전 메모해둔, '어느 정신과 의사의 명상일기' 한 구절.
"인간은 본성이 충동적이긴 하나, 잔뜩 오른 흥분이 차츰 잦아들 때 차분히 들이켜몬다면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그저 차분히 앉기만 해도 깨우쳐진다." (313)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8분이 걸렸다.
*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294일째.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3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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