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상과 달리기 Day 299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오전 7:00~7:40
명상할 새 없는 달리기.
친구가, 달리기를 하며 팟캐스트나 오디오북을 듣는 것은 두뇌 가소성에 그리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레퍼런스가 된 팟캐스트가 있다고 했는데, 그 내용은 아마도 멀티 태스킹이 인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것이 아닐까 한다.
그렇지만 오늘도 이어폰을 귀에 꽃고 달리기를 시작해본다. 6시 50분이 다 되어서야 눈을 떴지만, 서둘러 준비를 마친 뒤 오전 7시에는 바깥에 발을 내딛는다.
아침 달리기로의 전환.
그리고, 오늘은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내어 말을 해본다. 발화의 무대는 " 오전 7시 클럽 ". 오전 7시에 일어나거나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일정을 브리핑해주는 컨셉으로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서 매일 진행 중인 모임이다.
(음력) 새해 첫 날에도 오전 7시에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물론 모두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은 별다른 커뮤니케이션 없이 묵묵히 하루를 시작할 시점에 서로의 일과를 브리핑하고 힘을 북돋아주는 건 또 다른 느낌이다.
나와 다른 사람들이 하루를 어떻게 이끌어갈 지 귀기울이는 사이, 가파른 언덕에서 시작해 잠시 산을 오르고 완만한 경사를 따라 내려가는 3킬로미터 달리기가 마무리된다. 가능하면, 내일 아침 7시에도 같은 루틴으로 움직여볼까 한다.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10분이 걸렸다.
*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299일째.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331일.
* 오늘도 #뉴스레터 https://mailchi.mp/jaeyongpark/one-run-at-a-time 으로 #아카이빙 그리고 #브런치 포스팅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