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달리기 중에 귓가로 흘려들은 팟캐스트를 통해 배운 것.
### 명상과 달리기
2020년 8월 10일 오전 5:48~6:46
10분 명상, 5분 준비, 43분 달리기.
5시 45분에 일어나기를 꿈꾸었고, 5시 40분에 (이미 아침 식사를 했지만 아직 먹지 않은 척 연기하며 나를 깨운) 고양이 식구 덕분에 잠에서 깼다. 한창 꾸다가 깬 꿈은 꽤 괴상한 내용이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몇 달 사이 넷플릭스 등으로 시청한 갖가지 드라마의 내러티브가 뒤섞인 내용인 것 같다.
오늘 명상의 관건은 호흡을 다잡는 것. 상념이 하나씩 떠오를 때마다 호흡이 짧아지는 게 느껴져, 되도록 천천히 숨을 쉬며 마음을 가라앉히려 애쓴다. 명상 중에 떠오르는 상념은 대게 붙잡아두지 않으면 모두 스쳐 지나갈 것들이다. 정말 중요한 일이라면, 달리기를 하는 중이나 일과 중에라도 떠오르지 않을까.
달리기는 가볍다. 날씨가 맑지는 않지만 하늘이 아주 컴컴하게 찌푸리고 있지도 않아 그나마 다행이 아닐까 생각하며 길을 서두른다. 분무기로 분사하는 것 같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나쁘지 않다.
달리기의 중반에 접어들 즈음엔 샤워기를 약하게 틀어 머리 위에서 흔드는 것처럼 느껴지는 비가 내린다. 하지만 이것 역시 그리 나쁘지 않다. 그저 해가 뜰 시간이 되었음에도 컴컴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오늘 달리기 중에 귓가로 흘려들은 팟캐스트를 통해 배운 것. 1935년 뉘른베르크 강령의 제정에 앞서, 나치의 법학자들은 미국을 방문해 연방 인디언 법 등 다양한 인종차별 정책을 습득하고 배웠다. 미국과 독일의 이상한 연결 고리. 아리아 민족을 규정하고 유태인을 배제하려는 독일의 정책이 목표로 했던 바 중의 하나는 ‘가능한 많은 사람이 아리아 민족으로 규정되게 하는 것’이기도 했다. 이것 역시 역설적이다.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는 11분이 걸렸다.
** 오늘로,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151일.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114일 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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