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비의 양은 레인 재킷이 소화할 수 있는 용량을 한참 전에...
달리기 중 여러 동영상을 찍은 오늘은 인스타그램 업데이트를 먼저 했습니다.
### 명상과 달리기
2020년 8월 11일 화요일 오전 5:39~6:11
5분 명상, 5분 준비, 21분 달리기.
눈을 떴을 때 창밖으로부터 들려오는 빗소리가 정말 세찬 느낌이다. 오늘도 명상의 관건은 짧은 호흡을 천천히 늘리는 것이다. 그러나 5분이 지났을 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호흡이 더 가라앉으면 빗속에 달릴 엄두를 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다행히도 집을 나서는 순간에는 생각만큼 빗발이 거세지 않다. 물론 그 순간 뿐이지만, 크게 숨을 한 번 들이쉬고 달려나가기엔 나쁘지 않다. 곳곳에 물 웅덩이가 있고, 흠뻑 젖기 딱 좋은 운동화를 신고 나왔지만 크게 상관은 없다고 생각한다.
빗발이 거세기에, 본격적으로 달리기에 앞서 종종 걸음으로 이동할 여유가 없다. 잘게 쪼개어진 드럼 비트로 즉흥 연주를 하는 것처럼 빗방울이 몸을 '때린다'. 쏟아지는 비의 양은 레인 재킷이 소화할 수 있는 용량을 한참 전에 넘어선 것 같다.
오늘 달리기는 가능한 목표를 잡지 않거나, 최소한의 터닝포인트만 생각해본다. 물에 흠뻑 젖은 재킷과 운동화는 품고 있는 물의 무게만큼 더 무겁게 느껴져, 발등과 등에 작은 추를 몇 개 달고 뛰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내일의 달리기는 어떨까. 이런 생각을 굳이 해보지는 않는다. 빗속에서도, 달리기의 마지막 즈음엔 집 앞 공원에서 잠시 싯업과 턱걸이를 몇 개 하고 다시 가볍게 뛰어 집으로 돌아온다.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는 10분이 걸렸다.
** 오늘로,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152일.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115일 째다.
* 위 내용은 뉴스레터 "명상과 달리기"를 통해 가장 먼저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ttps://mailchi.mp/jaeyongpark/one-run-at-a-time
**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에는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 메일링 발송이 가장 먼저. 그리고 하루 일과 중 인스타그램 업데이트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