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가을이 시작되는 걸까 싶게, 공기에 찬 기운이 서려있다.
### 명상과 달리기
2020년 9월 2일 수요일 오후 6:48~7:35
5분 준비, 43분 달리기, 명상.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세찬 비가 내린다. 레인재킷만 입지 않고, 비를 막아줄 수 있는 챙 달린 모자 위에 레인재킷 후드를 쓰고서 달리기를 시작한다. (이렇게 할 생각을 지금까지는 왜 하지 못한 걸까?)
빗발은 생각보다 거세지 않다. 태풍이 본격적으로 상륙하기 전인 덕분인지 바람도 불지 않아 가볍게 몸을 놀리기에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 보폭을 넓게 잡지 않은 상태로 종종걸음을 걷듯 달려본다.
달리기 중간에, 안경을 쓰고 있지 않아 알아보지 못한 친구와 마주치기도 한다. 심지어 커피를 한 잔 사서, 잠시 제자리 뛰기를 하면서 함께 걷는다.
이렇게 가을이 시작되는 걸까 싶게, 공기에 찬 기운이 서려있다. 집 앞 공원에 도착해 정자 아래에서 비를 피하며 5분 가량 눈을 감고 호흡을 할 때엔 빗방울이 나뭇잎과 부딪히는 소리, 땀방울이 몸을 타고 흘러내려가는 느낌만이 아니라 체온이 차갑게 식어가는 느낌도 든다.
달리기의 후반부에는, 오늘도 구글 어시스턴트에게 "Play the news"를 부탁해 뉴스 roundup을 해본다. 미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분의 2 가량은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접종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하며, 베를린에서는 마스크 착용 반대 시위에 3만 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는 소식이다.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10분이 걸렸다.
**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173일.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137일 째다.
* 위 내용은 뉴스레터 "명상과 달리기"를 통해 가장 먼저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ttps://mailchi.mp/jaeyongpark/one-run-at-a-time
**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에는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 메일링 발송이 가장 먼저. 그리고 하루 일과 중 인스타그램 업데이트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