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어제보다 차갑다.
### 명상과 달리기
2020년 9월 3일 목요일 오후 10:07~11:00
5분 준비, 46분 달리기, 명상.
공기가 어제보다 차갑다. 아홉 번째 태풍이 지나가고, 열번 째 태풍이 다가옴을 알리듯 숨죽인 빗방울이 떨어진다. 다행히도 세찬 바람은 없다. 공기가 차갑기 때문인지 체온이 올라가는데 좀 더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사뭇 쌀쌀한 듯 느껴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근육에서 나는 열은 몸에서 땀이나게 한다. 이렇게 가을이 시작되는 걸까. 반바지 아래에 타이즈를 겹쳐입기 시작해야 할 날이 생각보다 빨리 올지도 모른다.
눈을 감고 한 자리에 앉아 호흡하는 사이 몸이 차갑게 식는 일을 방지하고자, 느린 호흡에 맞춰 일정한 보폭으로 걷는다. 들숨에 네 걸음, 날숨에도 네 걸음. 호흡의 사이클을 일곱 번 반복하는 것을 한 세트로 삼아 총 일곱 세트. 이것을 다섯 번 반복한다. 걸음 수로 따지면 280걸음이다.
달리면서 귓가에 재생해둔 몇 가지 팟캐스트 덕에 전에 몰랐던 두 가지 표현을 접하게 된다. 첫 번째는 동사verb로써의 grandfather. 조상님 행세를 하면서 원칙이나 규칙을 면제받으려는 행위를 뜻한다.
두 번째는 약자인 HIPP. 풀어 쓰면, Historically Informed Performance Practice. 역사를 감안한 공연 퍼포먼스라는 건데, 대표적으로 클래식 음악을 들 수 있다. 재미있는 건 'informed'라는 부분이다. 역사적으로 남아있는 자료들은 해석의 여지를 둔 빈칸으로 가득하기에, 결국은 그것을 어떤 식으로 채우는지가 관건인 것이다.
* 오늘 명상과 달리기 일지 & 노트 쓰기에는 11분이 걸렸다.
** 달리기를 시작한 지는 174일.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한 지는 138일 째다.
* 위 내용은 뉴스레터 "명상과 달리기"를 통해 가장 먼저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ttps://mailchi.mp/jaeyongpark/one-run-at-a-time
** 인스타그램 @one_day_one_run 에는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 메일링 발송이 가장 먼저. 그리고 하루 일과 중 인스타그램 업데이트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