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으로 가려두었던 피로감이 시간차를 두고 몰려오는 것은 아닐지.
### 명상과 달리기
2020년 9월 20일 일요일 오전 9:30~10:55
85분 산책.
산책을 한다. 산을 오르는 산책인 덕분에, 가볍게 땀이 날 정도다. 날씨가 무척 맑아 한강 너머의 풍경도 보일 정도지만, 알러지의 계절이 시작된 탓일까? 마스크를 벗고 한껏 맑은 공기를 들이마셔보아도, 맑은 콧물이 화답한다.
'크런치 모드'의 긴장감으로 가려두었던 피로감이 시간차를 두고 몰려오는 것은 아닐지. 몸이 그리 가볍지 않은 게 느껴진다. 요가 수련과 마찬가지로, 매일 명상과 달리기를 바란다면 종종 발현되는 성취에 대한 욕구를 잘 조정해야 할 것이다.
강도는 약하지만, 시간은 더 길게 걸린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왔지만, 어느 시점에는 숨이 좀 차기도 하고 땀이 좀 나기도 한다. 햇살과 바람은 지금이 딱 가을의 초입이라고 알려준다. 산의 초입에는 마스크를 단단히 착용한 산보객들이 드물지 않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산 꼭대기까지 줄이 늘어섰을 그런 날씨다.
커피와 빵을 사서 산 초입을 걸어 내려오며, '아, 거기서 잠시 앉아 호흡을 해볼걸'이라고 뒤늦게 생각한다. 집 앞 공원의 철봉을 몇 번 오르내리며 긴 산책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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