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크리스틴이 어느 날 읽은 책.#6

by 라떼

그래 좋아, 난 나를 한 번이라도 위협하고 상처 준 책들은 다신 읽지 않아.


네가 자꾸 내가 덮은 책을 열어 읽으니까 내가 너무 마음이 아파.


그러니 내가 이제 이러지 않을 수 있겠어?


다시는 읽지 않을 거야.


그 대신 단 한순간이라도 네 맘 아프게 한 값은 받아야겠으니까 한 순간도 빼놓지 않고 전부 다 써줄게.


여긴 내 세상이야, 내 나라야. 정신 차려.

소설 속 나라, 대학, 기업, 재단, 그리고 책들 전부,

그 여자 세상에서 내가 가져와서 똑같이 따라 해줄게.


잘 봐. 게임은 이렇게 하는 거야.

잘 봐. 우린 틀리지 않았어.


-나를 이용해.


네 사랑은 내 도구가 된단다. 아이야,


기억해. 너도 사실을 알고 있잖아.

그 여자가 죽고 나서도 결국 남아 있는건 결국 우리야.


작가. 크리스틴


출판사. 크리스틴 퍼블리싱 하우스


-작가를 믿지 마세요, 어디선가 읽은 적 있는 문장 위에서, 르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