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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UBLY Feb 16. 2022

'일하면서 배우는 게 많겠다'는 기대감을 주는 곳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 지원은 왜 퍼블리와 함께하기로 선택했을까?

퍼블리는 격주마다 전사 타운홀 미팅을 합니다. 2주간의 성과나 레슨런드를 서로 공유하고, CEO와 리더 그룹의 발표를 통해 모두가 'On Time'하게 얼라인먼트를 맞추는 자리인데요.


타운홀 미팅의 주요한 코너 중 하나는 '나왜지일'입니다. 퍼블리와 함께한 시간이 오래된 리더 혹은 팀원이 '나는 왜 퍼블리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지금도 일하고 있나'를 회고한 내용을 공유해요.


'선택'은 그 사람의 많은 것을 보여 줍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인생의 기준, 추구하는 바 등이 복합적으로 묻어나기 때문이겠죠. 나왜지일 시리즈를 통해서, 동료가 왜 퍼블리에 합류하기로 선택했었는지, 그리고 왜 지금껏 일하고 있는지를 들으면 그에 대해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좋은 동료가 되어 주고 싶어지기도 하죠.


나왜지일을 듣다보면, 퍼블리에는 참 멋있는 동료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실감합니다. 그 사실을 자랑(!)하고 싶고, 동료들의 선택의 기준과 레슨 런드가 또 다른 '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콘텐츠로 만들었습니다.


오늘의 나왜지일은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Lead Product Manager) 지원의 발표입니다.

지원 커리어리 프로필 바로가기


2021년 9월 2일 타운홀 미팅에서 발표된 내용입니다.


지원은 왜 퍼블리에서 일하기 시작했나


저는 원래 인공지능 챗봇 솔루션을 만드는 B2B 회사에 다니고 있었어요. 제가 솔루션 기획을 하고 화면을 그려서 개발 부서에 전달하는 역할이었어요. 개발자분들이 구현해주시면 그걸로 고객사 평가받고, 다시 개선하고... 이 과정을 반복했죠. 일하면서 재미도 느꼈고 적성에도 맞았어요. 그런데 왜 이직했느냐? 몇 가지 문제가 있었거든요.


일단 기획에서 구현까지 이어지는 과정에 첫 번째 문제가 있었어요. 이상과 현실이 다르더라고요.


이상과 현실의 Gap은 언제나 슬프다


오늘도 개발자가 안된다고 하고, 내일도 안된다고 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프로세스의 문제였던 것 같은데, 이때만 해도 그걸 잘 몰라서 사람이 싫어지는 지경까지 갈 정도로 힘들었던 것 같아요.


두 번째 문제는 생각과는 다른 결과물이 자꾸 나온다는 거였어요. 말하자면 아래 이미지 같은 느낌인 거죠.


이 썩을 건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근데 사실 이게 당연한 거였어요. 제가 기획서를 ppt로 완성한 후에도 여러 번 회의를 거치고, 솔루션이 결정되고 나면 저는 아예 손을 떼고 2~3개월 동안 개발되어 나오는 거니까요. 이것 역시, 기획 단계에서부터 구현 과정을 고려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그땐 몰랐죠.


마지막 세 번째 문제는, 고객사가 보험사나 은행처럼 비교적 보수적인 단체들이다 보니 외부 관계자인 저희 입장에서는 데이터를 보기가 힘들었어요. 데이터 한 번 보려면 서류도 많이 필요하고, 본사에 직접 들어가야 했거든요.


첫 번째, 두 번째 문제의 경우 원래 다들 이런 거라 생각했어요. <린 스타트업> 같은 애자일 방법론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긴 했지만, 일개 사원이 바꿀 수는 없는 문제로 여겼고요. 그래서 세 번째 문제가 없는 곳, 즉 데이터를 실컷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그때 퍼블리 프로덕트 매니저를 뽑는다는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죠. 이전 회사에서 2년 7개월 근무하는 동안 첫 이직 시도였어요. 그때 소령이 '회사들 많은데 왜 퍼블리에만 지원했냐'라고 물어보셨죠. 저는 일단 상세한 회사 설명이 좋았어요. '해보니' 발표 자료, 스터디 자료, 독후감 등 팀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것도 재밌었고요. 그거 보면서 '퍼블리 프로덕트 매니저는 이런 일 하는구나' 하고 알 수 있었죠.


읽다 보니 퍼블리에서 일하는 방식대로라면 이전 회사에서 느낀 프로세스상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스터디 문서, 공유되는 아티클, 1:1 미팅 등 조직문화가 체계적이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일하면서 배우는 게 많을 것 같다'는 기대감으로 입사를 결정했습니다. 물론 배울 게 너무 많아서 1년이 다 된 지금도 다 못 읽었지만...



지원은 왜 지금도 퍼블리에서 일하고 있나


그렇게 1년 가까이 일하는 동안, 회사랑 딱히 안 맞는 부분이 없었어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 좋고, 매니저 승국이나 멘토 광종이랑 1:1 미팅하는 것도 재밌고. 돌아보니 약간 '나만 잘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1년을 보낸 것 같네요.



물론 모든 직장인이 그렇듯, 늘 평화롭기만 한 건 아니에요. 저 나름대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매일 타고 있습니다. 지표가 잘 안 나오면 슬프고, QA 엣지케이스를 못 잡으면 화가 나고, 서비스에 대해 칭찬하는 VOC를 보면 즐겁고... 그 사이사이 찾아오는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일하고 있어요.


우당탕탕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앞으로도 많은 도움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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