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프로덕트 매니저 지원은 왜 퍼블리와 함께하기로 선택했을까?
퍼블리는 격주마다 전사 타운홀 미팅을 합니다. 2주간의 성과나 레슨런드를 서로 공유하고, CEO와 리더 그룹의 발표를 통해 모두가 'On Time'하게 얼라인먼트를 맞추는 자리인데요.
타운홀 미팅의 주요한 코너 중 하나는 '나왜지일'입니다. 퍼블리와 함께한 시간이 오래된 리더 혹은 팀원이 '나는 왜 퍼블리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지금도 일하고 있나'를 회고한 내용을 공유해요.
'선택'은 그 사람의 많은 것을 보여 줍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인생의 기준, 추구하는 바 등이 복합적으로 묻어나기 때문이겠죠. 나왜지일 시리즈를 통해서, 동료가 왜 퍼블리에 합류하기로 선택했었는지, 그리고 왜 지금껏 일하고 있는지를 들으면 그에 대해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좋은 동료가 되어 주고 싶어지기도 하죠.
나왜지일을 듣다보면, 퍼블리에는 참 멋있는 동료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실감합니다. 그 사실을 자랑(!)하고 싶고, 동료들의 선택의 기준과 레슨 런드가 또 다른 '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콘텐츠로 만들었습니다.
오늘의 나왜지일은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Lead Product Manager) 지원의 발표입니다.
2021년 9월 2일 타운홀 미팅에서 발표된 내용입니다.
저는 원래 인공지능 챗봇 솔루션을 만드는 B2B 회사에 다니고 있었어요. 제가 솔루션 기획을 하고 화면을 그려서 개발 부서에 전달하는 역할이었어요. 개발자분들이 구현해주시면 그걸로 고객사 평가받고, 다시 개선하고... 이 과정을 반복했죠. 일하면서 재미도 느꼈고 적성에도 맞았어요. 그런데 왜 이직했느냐? 몇 가지 문제가 있었거든요.
일단 기획에서 구현까지 이어지는 과정에 첫 번째 문제가 있었어요. 이상과 현실이 다르더라고요.
오늘도 개발자가 안된다고 하고, 내일도 안된다고 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프로세스의 문제였던 것 같은데, 이때만 해도 그걸 잘 몰라서 사람이 싫어지는 지경까지 갈 정도로 힘들었던 것 같아요.
두 번째 문제는 생각과는 다른 결과물이 자꾸 나온다는 거였어요. 말하자면 아래 이미지 같은 느낌인 거죠.
근데 사실 이게 당연한 거였어요. 제가 기획서를 ppt로 완성한 후에도 여러 번 회의를 거치고, 솔루션이 결정되고 나면 저는 아예 손을 떼고 2~3개월 동안 개발되어 나오는 거니까요. 이것 역시, 기획 단계에서부터 구현 과정을 고려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그땐 몰랐죠.
마지막 세 번째 문제는, 고객사가 보험사나 은행처럼 비교적 보수적인 단체들이다 보니 외부 관계자인 저희 입장에서는 데이터를 보기가 힘들었어요. 데이터 한 번 보려면 서류도 많이 필요하고, 본사에 직접 들어가야 했거든요.
첫 번째, 두 번째 문제의 경우 원래 다들 이런 거라 생각했어요. <린 스타트업> 같은 애자일 방법론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긴 했지만, 일개 사원이 바꿀 수는 없는 문제로 여겼고요. 그래서 세 번째 문제가 없는 곳, 즉 데이터를 실컷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그때 퍼블리 프로덕트 매니저를 뽑는다는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죠. 이전 회사에서 2년 7개월 근무하는 동안 첫 이직 시도였어요. 그때 소령이 '회사들 많은데 왜 퍼블리에만 지원했냐'라고 물어보셨죠. 저는 일단 상세한 회사 설명이 좋았어요. '해보니' 발표 자료, 스터디 자료, 독후감 등 팀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것도 재밌었고요. 그거 보면서 '퍼블리 프로덕트 매니저는 이런 일 하는구나' 하고 알 수 있었죠.
읽다 보니 퍼블리에서 일하는 방식대로라면 이전 회사에서 느낀 프로세스상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스터디 문서, 공유되는 아티클, 1:1 미팅 등 조직문화가 체계적이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일하면서 배우는 게 많을 것 같다'는 기대감으로 입사를 결정했습니다. 물론 배울 게 너무 많아서 1년이 다 된 지금도 다 못 읽었지만...
그렇게 1년 가까이 일하는 동안, 회사랑 딱히 안 맞는 부분이 없었어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 좋고, 매니저 승국이나 멘토 광종이랑 1:1 미팅하는 것도 재밌고. 돌아보니 약간 '나만 잘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1년을 보낸 것 같네요.
물론 모든 직장인이 그렇듯, 늘 평화롭기만 한 건 아니에요. 저 나름대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매일 타고 있습니다. 지표가 잘 안 나오면 슬프고, QA 엣지케이스를 못 잡으면 화가 나고, 서비스에 대해 칭찬하는 VOC를 보면 즐겁고... 그 사이사이 찾아오는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일하고 있어요.
우당탕탕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앞으로도 많은 도움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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