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지호, 퍼블리와 3개월 함께 해보니
퍼블리는 격주마다 전사 타운홀 미팅을 합니다. 2주간의 성과나 레슨런드를 서로 공유하고, CEO와 리더 그룹의 발표를 통해 모두가 'On Time'하게 얼라인먼트를 맞추는 자리인데요.
타운홀 미팅의 주요한 코너 중 하나는 '해보니'입니다. 팀원들이 직접 프로젝트, 수습기간 등을 경험한 뒤, 해보니 어땠는지 '성과'와 '레슨 런드'를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직접 해보아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보았는지, 해보면서 무엇을 얻고 배웠는지 팀원들의 목소리를 통해 공유 받으면 저도 함께 그만큼 자란 것 같은 기분입니다. 해보는 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 솔직하고 투명하게 공유해 주는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좋은 동료가 되어 주고 싶어지기도 하죠.
해보니를 듣다보면, 퍼블리에는 참 멋있는 동료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실감합니다. 그 사실을 자랑(!)하고 싶고, 동료들의 레슨 런드가 또 다른 '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콘텐츠로 만들었습니다.
오늘의 해보니는 주니어 프로덕트 매니저(Associate Product Manager) 지호의 발표입니다.
2021년 10월 20일 타운홀 미팅에서 발표된 내용입니다.
(발표 전) 이게 뭐라고, 되게 떨리네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는데 벌써 3개월 반 정도 시간이 흘렀습니다. 퍼블리에서 일해본 소감을 짧고 굵게 발표해보겠습니다.
저는 2020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B2G 스타트업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했었는데요. 정부와 교육기관들을 위한 (지금 화면에 보이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리서치와 디자인 업무를 했었습니다. 첫 직장이기도 하고, B2G 회사라 사회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부분이 커서 보람도 많이 느끼면서 일했던 것 같아요.
또 B2G 회사 특성상 프로젝트를 top-down 방식으로 많이 진행됐기 때문에, 여기서는 waterfall 개발 방식을 제대로 경험해볼 수 있었던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정부에서 구체적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예산을 사용하다보니 waterfall로 진행해야 했던 점이 있고, 이것이 적합하지 않은 개발 방식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 제품을 더 agile하고 더 빠르게 개발해 보고 싶다는 니즈가 있었고요. 그리고 무언가 미국 정부를 위한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까 일종의 '현타'가 좀 찾아오고, 알 수 없는 애국심이 불타오르면서 ‘한국에 가서 한국 사회를 위한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서 한국으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waterfall보다는 agile한 조직에서 일해보고 싶었고, 미국보다는 한국 회사를 더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프로덕트 디자이너(PD)로서도 너무 재밌고 보람차게 일했지만, 좀 더 사업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프로덕트 매니저(PM)으로서도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3가지 니즈를 달성하고자, 어떻게 보면 조금 미련한(?) 커리어 점프를 목표로 하게 되었어요. ‘과연 이런 큰 변화를 한 번에 하는 게 맞을까?’ 걱정도 되었고, 주변 친구나 선배들이 많이 말리기는 했는데요. 제가 또 한 고집 하기 때문에(ㅋㅋㅋㅋㅋ) 일단 커리어 점프에 대한 고민은 계속하고 있었어요.
그 와중에 퍼블리 주니어 프로덕트 매니저(APM) 채용 공고를 보게 되었고요. 공고에서 이제 퍼블리와 승국이 갖고 있는 제품과 팀에 관한 철학들에 홀려서 지원을 했고, 막상 승국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고 보니까 더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는 그런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입사하게 되었고요. 입사 후에는 솔과 함께 한 온보딩 과정 중에 승국의 캘린더를 처음 보게 되었어요. 저는 원래 분 단위로 캘린더를 사용하진 않았던지라, 승국 캘린더를 처음 보고서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덕분에 ‘퍼블리에서의 시간은 좀 다르구나’라는 아주 강력한 첫인상을 받았었고요. 이제 실제로 퍼블리에서 일을 하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그 다음에 필요한 일에 잘 쓰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퍼블리에서 온보딩 트레이닝을 하면서 저도 이제 캘린더를 활용하기 시작했고, (물론 아직 승국의 경지에 다다르기는 멀었지만) 이제 캘린더와 태스크 없이는 업무를 볼 수 없는 상태가 된 것 같습니다. To Do List는 아직 관리가 좀 더 필요하긴 한데, 이 부분은 더 노력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많은 회사들이 이제, "우리 회사는 agile하게 일한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어요. 퍼블리 입사하고 실제로 일하면서, '여기는 진짜로 채용 공고에 적혀있는 것처럼 agile한 제품 개발을 하고 있어 너무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었어요. 3주마다 스프린트 돌리고, 회고를 빠뜨리지 않고 진행하고, 실제 feature 구현 전에 칼질도 열심히 하고! 이런 제품 개발 방법을 배우면서, 진짜 성장하는 제품을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개발하는 팀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고, 앞으로도 기대 많이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프린트 참여해서 제품 개발을 하다 보니까, 부딪치면서 배우는 것도 많았던 것 같아요. 역시나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고 동기부여도 되는 것 같아요.
이제는 B2B 채용 SaaS, 즉 ATS를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이번 주에 첫 스프린트를 시작하는데요. 그 동안 배운 점들을 많이 활용하고 ATS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여담 - 그리고는 퍼블리의 ATS, 위하이어는 이로부터 약 2개월만에 얼리 액세스 신청을 오픈했다. 애자일하게 제품을 개발해낸 위하이어 스쿼드의 빠른 속도와 높은 퀄리티에 다들 놀라 박수를 쳤던 기억이 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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