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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UBLY May 02. 2022

퍼블리가 7살 생일을 축하하는 방법

2022년 4월 15일 창립기념일 행사 스케치

지난 2022년 4월 15일은 퍼블리의 7살 생일이었어요 (와아아)


창립기념일을 맞아 팀원들과 함께 Celebration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7주년 기념 타운홀에서 퍼블리 유니버스 소개 영상을 팀원들에게 먼저 공유하고, CEO 소령을 포함한 리더들의 7주년 소감도 들어보았습니다.


하루하루 쌓아서 회사가 7살이 되었다는 건, 팀원들 덕분이에요.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소령의 손 편지와 생일 떡, 그리고 개인 프로필 사진 촬영까지 준비했습니다.


2022 퍼블리 창립기념일 행사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영상으로 살짝 살펴볼까요?


https://youtu.be/D7r6p2wYtGw




브런치에서는, 영상에서 담지 못했던 리더들의 7주년 소감을 공유하면서 즐거웠던 당일 현장 사진까지 함께 공개합니다 :)



CPO 승국의 소감

왜 제가 첫 번째죠? (웃음) 와, 7년이네요. 저는 6년 넘게 있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진짜 빨리 갔어요. 사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아쉬운 점도 되게 많거든요. 우리가 시간 낭비한 부분도 있는 것 같고, '더 빨리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금 우리가 잘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우리가 요즘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는 것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빨라지면서 문제가 생기는 조직도 있는데, 우리는 굉장히 탄탄하게 잘 가고 있다'고요. 과거의 시간들이 추진력을 얻기 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 탄탄하게, 또 빠르게 두 가지를 모두 다 잡으면서 성장해봅시다. 앞으로 잘 더 해보면 좋겠습니다.



커리어리 사업 리더 광종의 소감

저도 퍼블리에 들어온지 한 4년 반 정도 된 것 같은데요. 전에는 퍼블리의 역사에 비해서 제가 일한 시간이 되게 적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어느새 반 이상을 함께 해왔구나 싶어서 되게 신기하더라고요. 여러분들도 얼른 그런 시간이 왔으면 좋겠고, 그만큼 회사가 잘 되어서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갑자기 등장해서는 되게 잘 되는 그런 회사들을 주위에서 한두 개씩 보면서 억울하기도 했어요. 약간 배 아프기도 하고요. (웃음) 우리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우리도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얼른 저희도 빠르게 성장하고 다 같이 성과를 누리는 그런 시간이었으면 좋겠네요. 모두 지난 시간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VP of Engineering 신영의 소감

한 2년 반 정도 된 것 같은데, 회사가 벌써 7년이 됐다니 대단한 것 같아요. 회사를 7년 운영한다는 것은 정말 되게 어려운 일인데, 퍼블리 7년 동안 잘 버틴 것 같습니다. 유니콘까지 얼마 안 남은 것 같아서 여러분들이 조금씩만 더, 2시간씩만 더 일해주시면 유니콘이 더 빨리 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동 웃음) 내년에는 지금처럼 저희 사무실에서 행사하지 않고, 가까운 호텔로 가서 8주년 행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겟습니다. 화이팅하시죠, 여러분.



VP of Operation 소희의 소감

제가 처음에 스타트업쪽으로 이직하면서 들은 우스갯 소리가 있어요. "스타트업이 왜 스타트업인 줄 아냐? 스타트했다가 없어질 수 있어서 스타트업이다"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우리가 7년 째 살아있네요. 제가 되게 좋아하는 책 중에  임경선 작가가 쓴 「태도에 관하여」라는 책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표현은 ‘모든 과정의 첫 단추’예요. 저는 우리가 각자의 모든 포지션과 역할에서 매일매일 하는 일들이 다 첫 단추를 채우고 있는 일인 것 같아요. 아마 여러분도 지금 계속 ‘이 단추를 채우는 게 맞나, 아니면 안 채우는 게 맞나?’ 이런 고민을 매일매일 계속하실 텐데요. 그래도 저는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 팀으로 같이 하고 있어서 7년 동안 계속 단추를 잘 채워왔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도 계속 같이 팀으로 단추를 다 잘 채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멤버십 사업 리더 효정의 소감

저는 한 2년 조금 넘게 다닌 것 같은데요. 사실 여기 이렇게 오래 있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웃음) 다니다 보니까 중간중간 위기가 있기도 했지만, 같이 일하는 분들이 늘 옆에서 잡아주고 해서 오래 다닐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이렇게 된 이상 같이 일하는 모든 분들이 다 잘 돼서 멋진 커리어를 하나씩 만드는 것이 저는 저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우리 같이 잘 해보아요.



SVP of Talent 소리의 소감

제가 2016년 겨울에 입사했고, 처음 맞이했던 창립기념일은 2017년 4월 15일이었으니 '이때 뭐 했나' 잠깐 생각해봤어요. 제 기억으로는 그때 사람이 15명이 안 되어서, 그냥 긴 테이블 하나 빌려서 저희끼리 식사했어요. 2018년 창립기념일에는 지금 저희의 TCI 검사 봐주시는 선생님을 모셔서 이벤트성으로 팀별로 그림 그리는 검사도 했었네요. 당시에는 팀이 다 모여도 20명 정도였어요. 그래서 4월 초에, 한 일주일 전쯤 4월 15일에 '뭐 해볼까?'해서 결정해도 무리 없었고, 그냥 해보고 다같이 '아~ 즐겁다'하고 끝났었고요. 2019년과 2020년까지는 다들 열심히 달리고 정신이 없어서 창립기념일이라는 걸 챙기기 쉽지 않았는데요. 2021년에 탤런트 트라이브가 생기고, 이후에 이렇게 진짜 뜻깊은 행사를 챙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되게 좋다고 윤하랑 준비하면서 생각했어요. 앞서 신영이 얘기해 주신 것처럼 내년에는 더 좋게, 또 그 후년에는 진짜 대박 나서 큰 규모로 행사할 수 있길 바랍니다. 쭉 계속 좋은 행사로 만들어 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CEO 소령의 소감

일단 7년이 됐습니다. 아까 앞에서 다른 분들도 얘기하셨지만 저도 제가 이걸 7년이나 할 줄 전혀 몰랐습니다. 하루하루 스스로의 최고 기록을 갱신하면서 일을 하고 있어요.


제가 최근에 새로 오신 분들하고 온보딩 미팅 때 보여드리는 슬라이드 중에 이런 내용이 있어요. 이 링크드인을 만들었던 리드호프먼이 했던 명언 중에 하나인데요.


스타트업은 절벽에서 뛰어내린 채 비행기를 조립하는 것 같다.
뛰어내린 뒤에야 조립 순서를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창업을 할 당시에는 몰랐는데요. 몸으로 깨우치면서 '이게 진짜구나'를 많이 배웠죠. 다행인 건 리드호프먼이 올해 본인 트위터에 이런 얘기를 하나 더 썼어요. ‘뛰어내릴 수 있는 의지가 창업가로서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라고 적으셨더라고요. 저의 TCI 검사 결과를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보면 저는 엄청 자극 추구가 높고, 위험 회피는 0으로 나옵니다. 1과 0을 오가는 사람인데, '이런 성향 때문에 지금 이걸 하고 있구나'라고도 생각도 했습니다.


오늘은 본론을 네 가지 이야기로 짧게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최근 저의 일하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일본 그룹 중에 아라시라는 아이돌 그룹이 있어요. 20년 정도 일본에서 최정상 연예인을 하다가 지금은 완전히 물러났습니다. 팀이 해체를 했거든요. 아라시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넷플릭스에 가면 있어요. 그 다큐멘터리 일부를 제가 잠깐 보여드릴게요.



지금 제가 일하고 있는 마음도 이쪽에 가깝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이야기를 종종 할 때가 있어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첫 창업이자 마지막 창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그래서 제가 하고 있는 하루 하루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일을 하고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건 제가 여러분께 드리는 약속이기도 하고요.



두 번째

또 다른 동기 부여를 짧게 말씀 드려볼게요. 남세동 대표님이라는 분이 계세요. AI 스타트업을 만들고 계시는 분인데, 이분께서 올해 2월에 본인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쓰셨어요.


새로운 팀원이 오시면 본인이 직접 설명드리는 내용의 제일 마지막 부분이라고 해요. "본인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유니콘이 되고 데카콘이 되었을 때 팀 수십 명 혹은 수백 명이 적어도 강남 집 한채 씩은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일하고 있다. 다른 곳에 안 가고 우리 회사에 온 팀원들한테 지고 있는 마음의 빚이다"라고 적어주셨습니다.


저는 이 말씀에 너무 공감을 많이 하고요. 집에 항상 갈 때 잠실과 강남의 광경을 보거든요. 이런 좋은 곳에서 팀원들이 살 수 있도록, 모두 원하는 그런 집을 다 가질 수 있을 정도로 회사가 되게 잘 돼야 된다라는 생각들도 요즘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장기적 사고에 대한 얘기를 드리고 싶어요. 최근에 저랑 승국이 자주 얘기하는 주제이긴 한데요. 베조스가 이런 프로젝트를 하나 하고 있대요.


만 년 동안 가는 시계를 만들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베조스야말로 사실 장기적 사고를 주주 서한에서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인데요. 베조스의 주주 서한 중에서 이 부분에 해당되는 걸 갖고 와봤습니다.


보시면 이 사람이 97년에 보냈던 주주 서한에서부터 우리가 얼마나 장기적 사고가 중요한 회사인지를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앞으로 3년, 10년, 100년 후에 더 강해질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결정을 해야 될까'에 대한 거죠. 물론 현실적으로 단기적 사고를 아예 안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동시에 더 긴 호흡으로 장기적 사고를 하는 결정을 잘 내려야 된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이 이야기를 하면 제가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콘택트>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원제는 <어라이벌(Arrival)>이라는 영화고요. 제가 이 영화를 예전에 봤다가 최근에 다시 한번 보게 됐어요. 캡처를 해봤는데요. 제일 끝에 가면 주인공 에이미 아담스가 이런 대사를 해요.



이 대사가 어떤 의미인지는 영화를 다 보셔야 더 와닿는 게 크실 텐데요.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했어요. 7년 전인 2015년 4월 15일로 돌아가서 모든 걸 알게 되는거죠. '앞으로 7년 동안 너에게 이런 일이 다 펼쳐질 것이고, 온갖 희노애락이 다 있을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굉장히 상세히 누군가 알려주는 거예요. 그리고서 제게 "이 길을 선택할래?"라고 누군가가 저에게 물어본다면 어떻게 대답할 건지 생각해 봤어요.


근데 여전히 지금까지도 저는 지난 7년 동안의 모든 일들이 있었고 모든 기쁨과 모든 슬픔이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여전히 ‘예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스라는 마음이 들게끔 일을 같이 지금 해주고 계신 퍼블리 팀 여러분 모두에게 정말 모든 마음을 담아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7년 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동안 프로필 사진도 찍고 여러 이벤트가 있을 텐데,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 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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