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하는 이의 응원
작년 11월, 휴가를 내고 정흥수 작가님의 북토크에 참석했다.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 「대화의 정석」, 「사랑은 모든 걸 이기니까요」까지 그분의 책을 순차적으로 모두 읽었다. 첫 책은, 아나운서 출신인 작가가 말을 또박또박 잘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고, 두 번째 책은 목적에 맞게 지혜롭게 말 잘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세 번째 책은 작가의 철학을 담은 에세이로, 이번 북토크는 이 책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모든 것을 이기는 바로 그 사랑은,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한 삶에 대한 애정임을 느꼈다.
어떤 사람을 동경하는지 살펴보면 스스로에게 바라는 모습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주관이 뚜렷하고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사람을 존경한다. 그 과정에서 생각과 의견을 지혜롭게 표현하고 갈등을 중재하는 사람을 동경한다. 그래서 말 잘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을 여러 권 찾아서 읽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 단박에 그런 사람이 되지는 않겠지만 지식을 갖고 노력하면 서서히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어떤 삶을 동경하는지 알게 되면 꿈꾸는 삶이 어떤 것인지도 깨닫게 된다. 지금은 직장에 매여있지만 작가의 삶도 동경한다. 정흥수 작가는 집필할 때 강연을 멈추고 다른 나라에서 단기간 거주한다. 존경하는 대문호가 생전에 집필했던 도시를 찾아가기도 하고 그를 기리는 기념관을 방문하기도 한다. 그처럼 살아보고 싶은 도시를 직접 고르고, 일정 기간 현지인처럼 지내면서 독서와 글쓰기에 전념해 보고 싶다. 무엇보다 겨울에는 따뜻한 나라를, 여름에는 시원한 나라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하다.
동경하는 삶을 종종 그려본다. 그때 작가님 호칭으로 불릴 수 있다면 얼마나 설렐까. 그렇게 되면 정흥수 작가께도 꼭 내 책을 드려야지. 북토크가 마친 후, 인스타그램으로 쪽지를 보냈다. 작가님 책 덕분에 직장생활 중에도 글을 쓸 용기를 냈다고.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 더욱 시간을 내어보겠다고. 그리고 답장이 왔다.
‘정말 멋진 이야기예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