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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과 길거리 음식이 가득한 러시아 광장

러시아 여행기 -18

by 박희성

모스크바에서의 온전한 하루가 거의 끝날 무렵입니다.

마지막으로 마네시 광장으로 가 보았습니다.

마네시 광장은 국립역사 박물관 앞에 있는 광장으로 수 많은 사람들의 약속의 광장이자 모스크바의 핫 플레이스입니다.

현재 모스크바 인들이 자유롭게 돌아 다니는 이곳은 러시아 혁명 당시 사회주의의 붉은 물결이 가득했던 우리나라의 광화문같은 사연 많은 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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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부활절이 얼마 지나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때문에 광장은 온갖 볼거리와 먹거리로 가득합니다.

호텔 앞쪽으로는 공연 무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러시아어로 공연이 진행되었지만 사람들이 다 함께 웃는 모습만으로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전통 복장으로 분장한 배우들이 우스꽝스러운 목소리로 연기합니다.

저도 그 목소리만 들어도 웃음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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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구경하다 보니 고기 냄새가 풍겨옵니다.

푸쉬킨 박물관에서 밥을 먹은지 시간이 꽤 지나서 슬슬 배가 고플 시간입니다.

어디서 고기 냄새가 나는지 굳이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무대 주변으로 사방에 먹거리가 가득 합니다.

여기저기 고기 굽는 그릴이 가득하고, 러시아 잔치 음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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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밥심이라고 했던가, 고기 보다는 밥을 보니 더욱 배가 고파졌습니다.

아침과 점심을 배불리 먹지 못해서 하루 종일 약간의 공복감이 함께 다녔기에,

고기와 밥이 있는 이 곳에서 저녁을 먹어야겠습니다.

플로프라고 불리는 중앙아시아의 쌀로 만든 요리와 고기 몇 조각을 골랐는데,

"밥을 조금 더 주고 고기는 괜찮아요."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번역기도 통하지 않습니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고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몰라서 하는 수 없이 주는 대로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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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들어간 볶음밥과 고기까지.

오늘하루 정말 많은 곳을 걸어다녀 에너지가 바닥났지만 마지막 저녁 식사로 몸보신을 하는 기분입니다.

순식간에 해치웠습니다.

하루를 행복하게 마무리 해주는 식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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