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행기 -19
둘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혼자 있는 러시아의 밤이 무서워 일찍 잠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침에 해가 뜨자마자 눈이 떠졌습니다.
모스크바의 날씨는 언제나 화창하고 따듯한 기분입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를 기대하고 숙소를 나섭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아침을 제공하지 않아서 어제처럼 오늘도 아침에 열린 카페를 찾아 갔습니다.
어제는 빵으로 아침을 때우니 오전 내내 배가 고팠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아침으로 러시아 국민 수프 보르쉬를 선택했습니다.
첫날 도착해서도 먹었던 보르쉬는 러시아인들에게는 김치찌개와 같은 음식입니다.
스메타나라고 불리는 흰 색 사워크림을 넣어서 먹는 보르쉬는 사탕무와 각종 육수로 만드는데,
오늘의 보르쉬는 첫 날보다 비트가 많이 들어가 진한 분홍색입니다.
고기와 순무가 이미 맛을 내줘서 스메타나를 넣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밥을 먹고나니 얼추 국립 역사 박물관이 열릴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릇 바닥이 보일때 까지 긁어 먹고 다시 붉은 광장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