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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가고 핥고
by
김단이
Oct 8. 2023
모기도 아닌 벌레가 자꾸만 유리 벽을 기었다. 유리 너머로 보이는 밖으로 날아가고 싶은 것이 분명하다.
기다가 핥다가 발돋움해 한번 날았다가 다시 유리 벽에 착지.
포기할 듯 포기를 모르는 모습이 어쩐지 안타까운데 웃기다. 안타까운데 왜 웃긴 건지는 나도 잘 모른다. 죄 없는 곤충이 유리 벽에 부딪히는 모양을 보며 흥흥, 웃다가 나도 저 유리 벽 너머를 꿈처럼 바라본다.
나도 저렇게 웃길까 생각해 본다.
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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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가고 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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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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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시 / 소설 _ 에디터. 일상의 불씨를 다시 하늘로 올려 보내는 작업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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