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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 같은 사랑, 이별

꽃밭 같은 사랑, 향기 같은 이별

by puding
사랑을 하니 꽃밭밖에 안보였다.
온통 향기 가득한 꽃들이 피어있었고,
알록달록 하나같이 아름다웠다.

그렇게 보이는 것만 믿고 있었다.
내 발에 밟혀 죽어가는 꽃들은 못 본채.

한 발 한 발 움직일 때마다
가득했던 꽃들이 꺾이고 죽어갔다.
그렇게 내 사랑을 내가 짓밟았다.

조금씩 상처받고 꺾이는 꽃들이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시들어버리고 없더라.
행복에 취해, 사랑에 취해
꽃밭을 걷고 뒹굴었을 뿐인데
꽃밭 같은 사랑 하나 남은 게 없더라.

그렇게 이별이 찾아왔다.
꽃이 사라지고 시들어도
내 몸에 향기는 남아 있더라.
떨쳐내려 발버둥 쳐도 떠나질 않더라.


_by pu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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