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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uding Jun 17. 2016

꽃밭 같은 사랑, 이별

꽃밭 같은 사랑, 향기 같은 이별

사랑을 하니 꽃밭밖에 안보였다.
온통 향기 가득한 꽃들이 피어있었고,
알록달록 하나같이 아름다웠다.

그렇게 보이는 것만 믿고 있었다.
내 발에 밟혀 죽어가는 꽃들은 못 본채.

한 발 한 발 움직일 때마다
가득했던 꽃들이 꺾이고 죽어갔다.
그렇게 내 사랑을 내가 짓밟았다.

조금씩 상처받고 꺾이는 꽃들이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시들어버리고 없더라.
행복에 취해, 사랑에 취해
꽃밭을 걷고 뒹굴었을 뿐인데
꽃밭 같은 사랑 하나 남은 게 없더라.

그렇게 이별이 찾아왔다.
꽃이 사라지고 시들어도
내 몸에 향기는 남아 있더라.
떨쳐내려 발버둥 쳐도 떠나질 않더라.


_by pu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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