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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uding Feb 21. 2016

연인의 소중함을 잊지 말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후회하지 않도록...

by_puding_그녀와 제부도에서


오늘 쓰는 이 글은 헤어진 사람들이 아닌 지금 뜨거운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글이다. 지금 사랑을 하고 있고 연인이 옆에 있다면 그 소중함을 잊지 말고 후회하지 않는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연애는 많이 해봤고 해왔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소중하고 가슴 떨리는 연애는 또 처음이었다. 그런 만큼 이전의 연애가 아닌 그녀와 사랑했던 시간 속에서 느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미 헤어졌다면 아직도 사랑한다면 지금의 필자처럼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쓰는 글이며 지금 이렇게 그녀를 생각하고 잊지 못하는 이유들이다. 그렇다고 지금 쓰는 글들이 정답은 아니며 필자가 죽을 듯 사랑하는 그녀와 사랑하며 느낀 내용들이다.



있는 힘껏 사랑하고 그녀에게 최선을 다해라.



짧으면 짧고 길면 길었던 3개월의 연애가 끝났다. 그녀에게 오랜 시간 매달렸고, 아직도 그녀를 생각하고 후회한다. 그녀와 헤어졌기에 후회하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단순히 헤어짐에 후회하는 게 아니다. 지나간 일을 생각하지 않고 미련 갖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녀와 사랑하며 그녀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한 걸 후회하고 있다. 하루는 그녀와 사소한 말다툼을 한 날이 있었다. 다툼이 있었다면 이야기를 하고 바로 풀어야 했지만, 사소한 일이기에 가볍게 넘기고 그녀에게 장난을 쳤다. 그런 행동에 그녀는 오빠답게 먼저 이야기하고 적극적으로 풀어줄 줄 알았다며 나에게 이야기를 했다. 사소한 다툼도 그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 외에도 연애를 하면서 그녀에게 알려줄 수 있는 이야기처럼 서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이야기도 많이 못해줬다. 그녀는 승무원을 꿈꾸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지금 그녀에게 필요한 이야기, 노하우들을 많이 배우고 알려줄 수 있게 됐지만 그녀는 지금 내 옆에 없게 됐다. 간간이 좋은 소식이 있으면 그녀에게 알려주고 연락을 해보지만 시간이 없는 건지 날 만나기 싫은 건지 아직까지 찾아온 적이 없었다. 맛있는 걸 먹으러 갈 때도, 좋은 곳은  지나갈 때도,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어도, 콘서트 티켓이 생겨도 지금은 그녀에게  이야기할 수 없게 됐다. 그렇기에 후회한다.


만약 지금 그녀와 사랑하고 있다면 그녀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조금이라도 그녀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고 한눈을 팔았다면, 필자처럼 헤어지고 나서 최선을 다하지 못함에 후회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후회는 그녀를 더 생각나게 하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는 헛된 희망만 가지게 되는 것 같다. 그녀가 옆에 있을 때 내 모든 걸 보여주고 그녀의 모든 걸 사랑할 수 있길 바란다.



사랑하는 사람을 믿어주고, 날 믿게 해라.



그녀와 사랑을 하면서 그녀를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은 없다. 지금까지 해온 모든 상상은 그녀와 헤어지고 혼자 했던 그런 상상들이다. 적어도 그녀와 연애할 땐 날 믿을 수 있게 만들었고, 나 역시 그녀를 있는 힘껏 믿었다. 그녀는 성격이 털털해 주변에 남자인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술을 좋아하거나 늦은 밤 돌아다니지 않기에 남자인 친구들을 만나러 가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녀 역시 그런 친구들을 보러 가는 날이면 집에 올 때 전화를 했고 항상 집에서 사진을 찍어 보내주곤 했다. 적어도 그녀는 그녀를 믿을 수 있게 나에게 최선을 다해줬다. 그런 그녀에게 나 역시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친구들이랑 만나 놀던 날이면 핸드폰을 더 자주 보고 그녀와 연락을 더 많이 신경 썼다. 그녀가 잠을 자더라도 사진을 찍어 보냈고 위치를 말했다. 일을 하고 있을 때도 그녀의 연락에는 최선을 다했고 신경 썼다. 나 역시 그녀가 믿을 수 있게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연애를 하면서 단 하루 나름대로 그녀를 배려한다고 연락을 못했던 날이 있었다. 그날은 그녀에게 친구와 가볍게 간식을 먹고 집으로 갈 거라고 이야기했고 그녀는 피곤하다고 먼저 잔다고 말했다. 그날 친구와 만나기 위해 친구가 있는 술집에 잠깐 들러 술을 딱 한 잔 마셨다. 그렇게 30분 정도 앉아 있다 포장마차 떡볶이를 먹으러 나왔지만 그녀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떡볶이를 먹고 친구와 스트레스도 풀 겸 며칠 후 유학 가는 친구 마지막 배웅을 위해 PC방에 갔다. 역시 그녀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다음날 그녀가 일어나기 전 집으로 향했고 그녀에게 친구와 만나고 집에 들어간다고 연락을 했다. 내 입장에서는 그녀가 편하게 잘 수 있도록 연락하지 않았고 다음날 오전이 돼서야 그녀에게 연락했다. 그날 그녀는 나에게 말없이 술자리에 갔으며 새벽 늦게까지 친구들과 노느라 연락하지 못했다고 화를 냈고, 나는 그녀를 위해 연락하지 않았다고 변명하며 사과했다.


헤어지고 나니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 나름대로 그녀를 배려한다 연락하지 않았지만, 정말 그녀를 생각하고 배려했다면 이렇게 연락을 안 하는 게 맞나 싶었다. 그녀는 사소한 일부터 최선을 다해 나에게 믿음을 주고 신뢰를 줬지만 나는 그녀를 배려한다는 변명으로 그 신뢰와 믿음에 흠집을 냈다. 그녀와 헤어지니 행복했던 기억도 생생하게 남지만, 그녀에게 실수하고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일들도 생생하게 생각난다. 최근에 커플에 관한 많은 글들을 읽으면서 느꼈다. 게임을 하면서 연락을 못하는 남자친구, 클럽에 가서 거짓말하는 남자친구, 여자와 단둘이 술을 마시는 남자친구 등 사소한 연락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단순히 연락이 아닌 사랑하는 연인과의 신뢰와 믿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연인을 정말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이런 게 집착이라고, 어렵다고, 귀찮다고 생각하진 않을 거다. 그녀와 평생을 함께한다면 좋겠지만 사랑하는 중에도 헤어진 후에도 후회하지 않기 위해 믿음을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기에 천천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적어도 오늘은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면 그녀, 그에게 최선을 다하고 돌이켜 봤을 때 후회하지 않는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뒤늦은 후회는 돌이킬 수 없고, 무너진 신뢰는 다시 쌓을 수 없다. 지금의 글들은 필자의 작은 실수지만 그녀에겐 큰 문제일 수도 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적어봤다. 최선을 다하지 못했기에 오히려 그녀 생각이 나고, 그녀에게 내 전부를 못 보여주고 못 가르쳐줘서 후회한다.



지금이라도 더 잘할 수 있지만 이미 그녀는 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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