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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uding May 01. 2016

비교하는 연애,
비교당하는 연애

그럴 거면 왜 나를 사랑하나요?

"내 친구 커플은 여행도 자주 다니는데 우린 너무 못 놀러 다니는 거 아니야?", "누구 남자친구는 연락도 정말 잘해주고 애정표현도 많은데 넌 그게 힘드니?", "게으른 사람도 아니고 살좀 빼 저기 다니는 사람 좀 봐 얼마나 건강미 넘쳐" 그 사람을 위해서 하는 말도 있고 서운함에 내뱉는 말도 있다. 결국엔 이렇게 비교하게 되고 아쉬움이 남게 된다. 물론 이렇게 표현하지 않더라도 내 마음속에 아쉬움이 자라고 싸우는 이유는 아마 이런 비교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냥 단순하게 연락이 안됐기에 싸운다는 사실 있을 수 없다. 아마 평범한 다른 사람들보다 우리의 연락이 더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서운한 게 아닐까.


연애를 하다 보면 굉장히 서운한 것들이 많이 있다. 나 역시 그 사람에게 더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하면 안 될 말도 해봤고, 또 지금에 만족하지 못하고 그 사랑을 확인하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이런 연애는 오래가지 못하고 이별을 가져왔다. 비교하는 연애는 상처가 많이 남고 사랑했던 사람을 밉게 만들기도 한다. 비교하는 연애 중에 가장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건 역시 연락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글을 쓰면서도 연락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리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결국 상대방이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다를 뿐이다. 결국 서운함을 말하는 쪽도 노력 중이라고 말하는 쪽도 비교하는 연애를 하고 있는 거다.





연락이 왜 이렇게 안돼?



결국 서운함에 못 이겨 말을 꺼내고 만다. 단지 조금만 더 신경 써주길 바라는 마음에 연락을 해달라고 말했을 뿐이다. 하지만 왜 그런지 상대방은 내 말 한마디에 벌써 신경이 곤두서 있고 짜증을 낸다. 바빠서 연락을 못할 수도 있지, 자느라 연락이 늦었어처럼 변명을 하기 시작한다. 결국 이런 이유에서 못하고 저런 이유에서 못한다고 이야기하며 싸우기 시작한다. 평범한 연락을 기다렸을 뿐이고 다른 사람들처럼 연락이 오길 바라는 작은 마음에 이별까지 생각하게 된다. 그냥 다른 커플처럼 나에게 조금만 더 신경 써주길 바랄 뿐인데.



피곤해서, 바빠서 연락 못한 건데



요즘 들어 일이 많아지고 신경 쓸게 많아져서 연락이 뜸해졌다. 연락할 시간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다른 곳에 신경을 쓰다 보니 연락을 못했다. 그런데 오늘도 바쁜 날 이해해주기보단 연락이 없다고 다짜고짜 짜증부터 낸다. 요즘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신경 못썼다고 미안하다 이야기했지만 결국 의미 없는 이야기다. 결국 사과도 하고 미안하다고 했지만 싸움은 돌고 돈다. 언제쯤이면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요즘은 그 생각뿐이다. 다른 사람들은 다 이해해주던데.






연락에 대한 이야기로 풀었지만 말투, 표현 등 다양한 이야기로 많이 싸우게 된다. 그런 일들에 서운함을 느끼는 이유는 주변에 예쁜 연애를 하는 친구들을 보면 그리고 SNS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나는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다른 커플처럼 평범하게 연락하길 바라고, 다른 커플처럼 이해해주길 바랄 뿐이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이야기는 비교에서 시작된다.


연애는 다른 사람들과 하는 게 아닌 서로 사랑을 나누는 거다. 물론 어떤 문제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런 일들은 서로 대화를 하며 조율 점을 찾아 풀어야 하지만 그 아쉬움이 외부에서 나타나면 안 된다고 본다. 결국 내 친구 남자친구, 내 친구처럼 해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 그건 아쉬움이 아닌 비교가 된다. 서운하고 아쉬움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걸 표현하고 풀어가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은 개입되선 안된다. 결국 서로 해결해야 할 문제고 연애는 둘이 하는 거니깐.


다른 사람처럼 이라는 생각이 있다면 아쉬움은 접어두고 우리를 생각해보자. 내 주변에선 얼마큼 연락을 자주 하고 얼마나 자주 만나고가 아닌 그 사람을 위해 내가 얼마나 배려하고 양보할 수 있는지. 내 주변에선 얼마큼 양보하고 배려해주는지가 아닌 그래도 내가 그 사람을 위해 얼마나 변화해줄 수 있는지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어떤 비교 기준을 두고 연애하기보단 서로 가장 좋은 조율 점을 찾아 사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교하려던 건 아닌데,

서운함이 쌓여서,
배려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다른 사람과 똑같은 사랑이 아닌
우리만의 사랑을 만들어보자.


_by pu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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