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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uding Jun 03. 2016

그녀와 함께 하고 싶은 일들#2

특별하고 새로운, 그런 설레는 일상

https://brunch.co.kr/@puding/44


그녀와 함께 하고 싶었던 일들#1에서는 평소에 있을법한 사소하고 소중한 그런 작은 일상들의 이야기를 적어봤다. 오늘 그녀와 함께 하고 싶 일들 #2에서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연애를 해오면서 간혹 평범한 일상을 재미있게 바꿔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매일같이 영화 보고, 커피를 마시고, 밥을 먹고 물론 그녀와 함께 있으면 행복하지만 한 번씩은 새로운 일들을 꿈꾸곤 한다. 다시 사랑을 시작하면 꼭 이런 재미있는 연애를 해야지 다짐하며 생각했던 일들이다. 상상만 해도 행복하고 기분 좋은 그녀와 함께 하고 싶 일들#2. 두 번째 이야기는 떠나간 그녀가 아닌 다가올 그녀와 함께 하고 싶은 일들로 적어보려 한다.



함께



첫 번째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너와 함께 하고 싶은 일들이야. 매일같이 너의 얼굴을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고, 너와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다면 세상에서 제일 맛있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남들이 해보지 못한 그런 일들을 너와 함께 하고 싶어. 세상에서 누구도 해보지 못했던 일들 우리 기억 속에만 있을 수 있는 그런 추억을 만들어보자. 우리 둘이 함께. 다가올 인연과 함께할 일들을 떠올리니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하네.





랜덤 데이트



서로 아무것도 정하지 않고 만나 무작위로 데이트를 해보고 싶어. 너와 손잡고 가장 먼저 보이는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서 버스 노선도 보지 않은 채 목적지를 정하는 거야. "3번째 오는 버스를 타고 7번째 정류장에서 내리자" 그렇게 3번째 오는 버스를 타고 7번째 정류장에서 내리면 우리 둘 다 난생처음 가보는 동네에 도착하겠지. 살면서 너와는 처음 가보는 그 동네가 오늘부로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로 변하는 거야. 그렇게 아무도 모르는 온동네 맛집도 우리 둘만은 알고 있겠지.



하루 종일 너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하루 종일 너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기다리고 싶어. 네가 일하는 곳에 함께 출근해 가장 가까운 카페에서 널 계속 기다리고 싶어. 그렇게 아침부터 널 기다리다 보면 점심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겠지. 너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을 먹고 다시 또 네 일터로 돌아가면 난 또 카페에서 일을 하며 널 기다릴 거야. 그렇게 시간이 흘러 퇴근시간이 찾아오면 또 널 볼 수 있겠지. 하루에 떨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하면 얼마나 아쉽고 설렘이 많이 남을까. 소중한 마음 가지고 회사에서 네 집까지 손잡고 널 데려다 줄 거야. 이렇게 하루 정도는 휴가를 내서라도 너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고 싶어.



존댓말 데이트



우리가 서로 존댓말을 하며 연애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게 아니라면 하루는 존댓말만 하면서 지내보고 싶어. 서로를 위해주고 존중해주는 존댓말을 쓰다 보면 네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지 않을까? 그게 아니라면 우리가 크게 다퉜을 때 감정에 앞서 이별을 생각하는 게 아닌 서로 존댓말을 해가면서 서운했던걸 풀어가면 참 좋지 않을까 싶어. 그날 하루는 서로를 존중해주는 내가, 네가 참 어색하겠지만 그만큼 너와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타임캡슐



어떻게 보면 참 진부한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너와 함께 타임캡슐을 만들어보고 싶어. 어떤 걸 넣을지는 비밀로 한채 서로에게 보여주고 싶은 물건, 함께 추억하고 싶은 물건들을 넣고 시간이 지나 꺼내볼 거야. 5년이, 10년이 지나 꺼내보는 게 아닌 너와 결혼하면 같이 손잡고 우리가 넣어놨던 타임캡슐을 함께 찾으러 가는 거지. 시간을 정하기보단 특별한 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



옷 만들어주기



서툴지만 서로를 생각하면서 서로의 옷을 만들어주는 거야. 디자인부터 우리가 하나하나 생각하고 정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커플티를 만들어서 돌아다니고 싶어. 네가 만들어준 옷을 내가 입고 내가 만들어주는 옷은 네가 입고. 떨어져 있어도 서로를 생각할 수 있겠지.


그렇게 특별한 경험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와는 가끔 이런 이색적인 데이트를 해보고 싶어. 그런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글로 써 내려가고. 언젠가 돌이켜 봤을 때 오늘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그땐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으니깐. 세상에 누구도 못해본 그런 소중한 추억들을 쌓아서 나중에 우리 아이에게 자랑할 거야. 네 아빠와 엄마는 이토록 소중한 사랑을 했었다고. 남부럽지 않은 그리고 남들 신경 쓰지 않는 우리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싶어. 다가올 사람과의 사랑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너와 함께 하고 싶은 내 두 번째 버킷리스트야.


그런데 아무리 이렇게 너와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해도 그냥 너와 함께하는 모든 일들이 다 설렐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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