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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한 편의 시
소동
김 모루
가끔은 5번이었다가
4번일 때도 있다
낮이었다가
슬픔의 밤이 된 것처럼
투명한 유리병의
안과 밖 같은 세상
진공청소기에 빨려 들듯한
중압감의 하루하루
평온한 감정은
배달될 소포 안에 있다
무심히 지나친
소음기 떨군 감정들
허리를 맞댄 벽과 등 사이
미세한 온기를 너에게 주고 싶어
발랄한 빛의 파동이
늘어진 겨울 잎을 통과한다
가지에 만개한 꽃은
이미 봄을 알리는데
빗방울에 실려온 황사는
감정의 바닥을 붉게 물들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