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돌이 말할 때까지
김 모루
'돌은 묵직하여
든든함을 위한 과정'
편지를 띄울 돌의
노래가 들리면
구름이 시를 뿌리며
옅게 사라지는
이끼가 삶에 안착하는
지구에서 분리된
달의 언어를 듣게 되리
우리에서 떨어져 나간
시처럼
하나였다가 둘이 되는
이별을 이해하리
돌고 도는 세상의 이치와
비로소 사랑을 알아
돌이 말할 때에
경청하는 법과
세상의 아주 작은 것과
필히 죽는다고 여기는 것을
다름을 틀림이라고
말하는 공포에서 벗어나
사랑의 번민과 고뇌의
꽃 피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