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에게

오늘의 시

by 모루

축사 시

- 첫 돌 맞은 모든 아가에게


아가야, 아가야

네 돌마낫적에는 날이 청명하여

곡식이 여무는 햇살이 내리고

방울벌레 울음 가득한

달이 차오르던 초가을 밤이었음을


아가야, 아가야

깨끔한 옷 입고 꽃잠에 든 아가야

해사한 네 코와 입에서 새어 나오는

보드라운 숨결로 아비어미의

시름을 잊히게 하는 으뜸가는 존재여


가을빛 탐스런 석류같이

결이 바른 사람으로

무럭무럭 자라다오

아가야 꼭 그래다오


아비어미 닮은

사랑스러운 우리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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