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축사 시
- 첫 돌 맞은 모든 아가에게
아가야, 아가야
네 돌마낫적에는 날이 청명하여
곡식이 여무는 햇살이 내리고
방울벌레 울음 가득한
달이 차오르던 초가을 밤이었음을
깨끔한 옷 입고 꽃잠에 든 아가야
해사한 네 코와 입에서 새어 나오는
보드라운 숨결로 아비어미의
시름을 잊히게 하는 으뜸가는 존재여
가을빛 탐스런 석류같이
결이 바른 사람으로
무럭무럭 자라다오
아가야 꼭 그래다오
아비어미 닮은
사랑스러운 우리 아가야
서울에서 태어나고, '월간시' 윤동주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바람의 노래>를 냈다. 동인지 <슬픔은 나의 꽃> < 혼자있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