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살아있는 산
모루
소주에서 튀어나온
눈 쌓인 백록담
계절의 마지막을 지나
시작의 첫머리에
화백과 나란히
바라본 겨울산이
이미지의 틀을 벗어나
되려 생명력을 찾는다
살아있는 산은
사랑이 통과되지 않는
유리병
거칠고 메마르며
질펀하고 습습한
냉혹한 것들 투성이
모난 채로
온기를 간직한 채
시간의 영원함을 품은
찬란함 같은 것들
서울에서 태어나고, '월간시' 윤동주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바람의 노래>를 냈다. 동인지 <슬픔은 나의 꽃> < 혼자있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