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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ina Nov 05. 2024

그릭요거트 포장 배달 지점 오픈하다 (1)

Reina 의 사업일기 22

프랜차이즈, 그리고 카페/디저트류에 속하는 그릭요거트.

정말 뜬금없었지만 갑자기 시작하게 된 그릭요거트 프랜차이즈 사업. 진행은 정말 빠르게 흘러갔고 가오픈 날이 다가왔다.


일을 위한 교육을 듣고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하여 진행하고 일을 하기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공사를 진행했다. 생각보다 협소한 공간이었고, 우리가 만들어야 할 메뉴들은 많았을 뿐만 아니라, 신선제품들이었기에 고민이 되는 부분이었다. 메인이 되는 공간(오픈주방) + 작은 창고공간을 함께 사용하여 진행하는 방향으로 하여 해결점을 하나씩 찾아가고 있었다.

메인이 되는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은 공사를 했어야 했는데 날씨에 따라 공사일정이 조금씩 연기되기도 했다. 그렇게 우리가 처음 생각하는 날짜보다 가오픈 날짜가 연기되고 있었다. 그 일정에 맞춰 필요 물건들을 하나씩 준비해 갔다.

프랜차이즈였기에 본사에서 준비해 주는 초도물품도 있었지만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물품들도 있었다. 정말 고맙게도 본사에서는 우리가 본사에서 준비해 주는 초도 물품리스트와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리스트를 나누어 파일로 보내주었다.

그 기간 동안 배달플랫폼에 입점하고, 배달업체와 연락하고, 포스업체와 연락하는 등 초기를 다지기 위한 작업들이 이루어졌다.


우리에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꽤 있었다. 우선 배달전문점이지만 오픈주방으로 하기로 했다. 그 공간에는 전기 코드를 연결할 수 있는 곳이 제한되어 있었다. 또한 그 공간이 협소했다.

1. 냉장고 2. 포스기 & 영수증프린트기  3. 창고공간의 냉장고 4. 동선 및 창고공간의 배치


우리 장소에 맞는 크기의 냉장고가 필요했고, 포스프로그램 & 영수증프린트기를 어떻게 하면 공간차지를 안 하면서 설치를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부분을 해결해야 했다.

포스업체와 전화하여 일반 포스기 외에 다른 방편이 있는지 여쭈었고 태블릿포스부터 알아보았다. 태블릿포스는 배달플랫폼과 연결하기가 어려웠고, 노트북에서 잘 연동이 될지 확인을 해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통화를 하다 우리 상황을 들으신 담당자분께서 홀이 없다면 포스프로그램이 당장 필요하진 않을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 이야기를 듣고는 그럼 필요하면 그때 다시 설치하기로 하고 노트북에 배달프로그램과 영수증프린트기로 진행해 보기로 했다. 영수증프린트기도 여러 개 알아보았는데 우연히 '블루투스 연결' 이 가능한 프린트기를 찾았다.

우리가 노트북으로 진행했을 때, 블루투스로 연결한다면 여러 선들을 사용하지 않아도 돼서 가능할 거라 생각하고 주문했다.

홀을 운영하진 않지만 종종 지인들이 찾아와 주곤 한다. 그렇게 우리 주방을 보면 놀란다. 여기서 그 많은 메뉴들이 만들어진다고? 하면서 말이다. 그건 메인주방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소분을 해놓고, 창고공간에서 그 외 부분들을 다 할 수 있도로 배치하였기에 가능했다.

큰 냉장고와 오븐, 제빙기를 창고 안에 두어 보조로 할 수 있는 일들을 그곳에서 할 수 있게 만들어 배치했다.


그리고 본사에서 알려주는 매니저분을 통해서 배달의 민족/쿠팡잇츠에 입점을 진행함과 동시에 지역의 배달업체들과 연락하여 동네 시세를 알아보았다. 전체적으로 비슷했지만 우리가 이용하는 지점들이 조금 비싼 편으로 느껴졌다. 총 4곳 정도 연락하여 물어봤고, 그중 건당 대행료가 가장 저렴한 곳으로 진행해 보기로 했다.


배달 플랫폼 입점을 하는 데는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오픈 전, 입점이 완료된 것은 배달의 민족 밖에 없었다. 특히, 쿠팡잇츠의 경우 배달의 민족과 함께 입점신청을 했지만 최근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가오픈 날짜에 맞춰 입점하기 위해 쿠팡잇츠/요기요/패스오더 등에 전화를 했지만 지연이 되는 것을 어떻게 할 방안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오픈을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모든 배송이 다 늦어졌다.

초도물품도 한 번에 다 온 것이 아니라 나누어서 왔으며, 프린트기도 배송이 늦었다. 제일 중요한 그릭요거트가 당일 아침 배송이 오지 않았다. 그릭요거트, 블루투스 프린트기 전부 다 오후 3시가 넘어서 왔고, 5시가 넘어서 배달업체에서 가게로 방문해 배달플랫폼과 연동해주고 사용방법을 알려주시고 갔다.

그리고 우린 연습이 필요하다 생각했고, 배달 플랫폼과 배달업체시스템을 알아보기 위해 열어두고 이것 저것 작업 중이었는데, 오픈하고 2시간도 안 지나서 '첫 주문'이 들어왔다. 정말 감사한 분이다. 우리의 시작을 열어주신 분이니까 말이다.

정말 우당탕탕 '접수'를 누르고 주문받은 '메뉴'를 만들고, '대행업체' 배달접수를 하고 그렇게 첫 주문을 완료했다. 배달업체지점장님께서는 우리에게 전화를 하여 혹시 연습이냐고 물어보기까지 했으니까 말이다.


다음 글에는 오픈하고 한 달간에 대해 정리하려고 한다 :)

좌 : 후르츠베이글 샌드위치 , 우: 밤티라미수 그릭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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