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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하 Oct 08. 2022

첫 1000명의 유저를 만든 방법

부캐를 위한 SNS, 하이드

많은 사람들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에어비앤비 등 현재 각광받는 글로벌 it 서비스들이 시작부터 성공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제로 출시 시점부터 각광받은 서비스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서비스들은 초기 유저를 모으기 위해 크고 작은 여러 방법을 시도하며 노력했는데요. 예를 들어 에어비앤비는 직접 자신의 집을 빌려주고, 발로 뛰며 호스트를 유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초기 유저를 확보했습니다.

이같이 첫 1000명의 유저를 만들기 위한 글로벌 IT 기업들의 노력을 정리한 아티클이 있습니다. 저는 해당 콘텐츠를 읽고 현재 아무리 크고 효율적인 기업이라도 초기에는 비생산적인 방식(things that do not scale)으로 고객을 하나하나 늘려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추후에 서비스를 만든다면 최대한 유저를 직접 만나고 의견을 들으며 서비스를 키우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죠.

그리고 8월 24일,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한 서비스가 출시된 지 약 6달 만에 유저 수 1000명을 돌파했습니다. 물론 마케팅을 집행하기도 했으나 이전에 다짐했던 대로 극초기 유저들은 비생산적인 방식으로 모았는데요. 오늘은 제가 운영 중인 HYDE가 어떻게 1000명의 유저를 확보했는지에 대해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하이드 서비스와 시작 과정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콘텐츠를 먼저 참고해 주세요!
- 하이드 소개페이지: https://hyde.team 
- 하이드를 시작한 계기에 대한 글: <여러분의 부캐는 무엇인가요?>

- 서비스를 시작하는 과정에 대한 글: <팀 결성부터 서비스 런칭까지>

부캐를 위한 SNS, HYDE


누구나 자신의 서비스가 출시되면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실제로 처음 서비스를 선보이면 지인들이 관심을 갖고 서비스를 한 번씩 사용해주곤 하는데, 출시 이후에 늘어나는 유저를 보면 무척 뿌듯하고 급격한 성장이 멀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초기의 반응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그라듭니다. 보통 자신과 같은 니즈를 갖고 있는 유저는 지인 중에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단계에서 많은 사람들은 의욕을 잃고 서비스 운영을 중단합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유저들이 서비스의 존재를 알기만 한다면 많이 이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마케팅비를 집행하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사실 서비스 운영에 정답은 없습니다. 실제로 반응이 금방 사드라든 이유가 서비스가 그만큼 매력적이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아는 사람이 적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극초기 단계에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비생산적인 방식으로 유저를 만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유저를 직접 만나기 위해 크게 세 가지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우선 지인과 약속이 있을 때마다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사실 서비스의 매력도를 파악하기 위해서 지인에게 의견을 묻는 것은 추천되지 않는 방식입니다. 지인들은 나와의 관계 때문에 서비스가 매력적이지 않더라도 좋은 말을 해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지인에게 서비스를 소개하고, 니즈가 있을 것 같은 다른 친구들에게 이 서비스를 추천해달라고 말하는 과정이 장기적으로 서비스의 인지도를 높이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서비스를 소개받은 지인 중 일부는 감사하게도 현재까지 서비스를 애용하고 주변에게 추천해주고 있으며, 자신이 활동 중인 학회에서 서비스를 소개할 기회를 마련해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서비스 소개만을 위해 지인과 약속을 잡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보통 서비스 운영과는 별개로 지인과 만나는 시간은 존재하기에, 그런 시간을 활용하는 측면에서 언급한 방식입니다)

물론 서비스만을 위해서 시도한 방법도 있습니다. 바로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찾거나 직접 만드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대학교 때 활동하던 학회의 알럼나이께서 주최한 창업 세션에 발표자 중 한 명으로 참가한 사례가 있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 활동을 좋게 봐주신 선배님이 발표 기회를 주신 것이었는데요. 저는 해당 세션을 통해 여러 사람에게 서비스에 대해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운영 중인 뉴스레터의 구독자 분들과의 만남을 주최하기도 했습니다. 구독자 분들을 만나서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비록 많은 분을 만난 것은 아니지만, 그 모임 덕분에 서비스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 모임 이후로 하이드를 사용해주시는 분들, 특히 큰 버그가 있어도 기다려주시고 매일 사용해주시는 유민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소수의 유저들을 만나고 그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서비스를 운영해 나간 덕분에 저는 의욕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1000명 중에서는 마케팅을 통해 모은 유저가 더 많지만, 서비스를 지지해주고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물어볼 수 있는 유저들 덕분에 올바른 마케팅 방향을 설정하고 기능을 추가해나갈 수 있던 것입니다.

HYDE의 로고. 서비스 이름의 알파벳을 형상화해서 만들었다.


소수의 팬분들과 꾸준한 기능 개발 및 마케팅 덕분에 이 글을 쓰는 현재 하이드의 유저 수는 3000명을 넘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여전히 개선할 점은 많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1000명까지 도달하기 위해 시도했던 과정과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유저분들에게 직접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예정인데요. 하이드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연결을 제공하는 그날까지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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