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흔한 돌치레 따위도 없었던 아이가 아팠던 날
“삼신할매가 질투하니까 그런 말 하지 말어.”
아내의 할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우리가 신이 나서 떠벌리고 있을 때였다. 진이는 나남 없이 으레 거친다고 하는 돌치레도 없었어요. 얼마나 튼튼하고, 밥도 잘 먹고, 밤에 잠도 잘 자고, 똥도 아름답게 싸는지 몰라요. 두말할 나위 없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러고 있으니 할머니께서는 짐짓 걱정이 되셨나 보다. 그러고 보니 할머니뿐 아니라 나의 부모님도 영상 통화로 만나는 손주 얼굴을 보며 그러셨다. 아이고, 못난아. 저놈 저거 얄미운 것 좀 보소. 실은 속으로는 손주가 아주 예뻐 죽을 지경인데 괜히 민망해서 그런 말을 하시는구나, 싶었다.
※ 책 발간으로 인해 기 발행 글은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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