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을 사랑하라
숨이 들고 나는 그 순간마저
생멸生滅은 끊임없이 순환하니
모든 순간이 처음이라
어제의 태양이
오늘의 태양일 수 없듯이
어제의 나도
오늘의 나일 수 없다
오직 나와 만나는
모든 순간이 처음이라
수려秀麗한 조화造花는
생명이 흐르지 않듯이
박제剝製된 사랑은
온기가 흐르지 않는다
오늘의 가을빛이
어제의 가을빛과 다르고
오늘의 그대가
어제의 그대가 아님을 안다면
매 순간이
처음이요 설렘이니
모든 순간이 첫사랑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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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콩☽콩에게
우리는 단 한순간도 숨과 떨어져 살아본 적이 없단다. 그 숨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지. 우리는 그렇게 쉼 없이 매 순간 숨을 쉬며 살아가고 있기에 숨을 떠나서는 단 한순간도 존재할 수 없단다. 숨을 쉬지 않는다는 건 결국 죽음을 의미하니까 말이야. 그렇다면 우리는 이 생애 단 한 번도 똑같은 숨을 쉰 적은 없단다. 매 순간 들고 나는 숨은 늘 처음이지. 숨은 삶과 같은 것 같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사람은 똑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라고 했단다. 우리는 늘 똑같은 일과를 반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사람도, 일상도 매번 다르지. 삶 또한 매 순간 같은 날도, 같은 시간도 없단다. 과거도 미래도 결국 다 현재 지금 이 자리에서 벌어지는 것이기에 지금을 잘 살아내면 그것이 과거가 될 것이고 미래를 이끌 거라 생각한다. 그러니 한자의 의미처럼 이미 지나간 과거過去를 붙들고 괴로워하거나 후회할 필요도 없고, 오지도 않은 미래未來를 생각하며 불안해하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겠지. 지금 이 순간만이 삶을 사는 유일한 이유란다.
사랑하는 나의 별콩달콩아, 그럼에도 살다가 문득 힘든 일이 닥치거나 그로 인해 불안한 감정들이 물밀듯이 올라올 때마다 감정에 온통 매몰되어 나를 잃지는 말자. 나의 외부 환경이 어찌하든 내 안의 나를 늘 견고하게 하여 불어 닥치는 삶의 커다란 파도 앞에서 흔들림이 없도록 하자. 비바람에도 끄덕하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말이야.
그러려면 평소에 어떤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이 나를 지배할 때마다 그것에 매몰되어 그 생각과 감정이 ‘나’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돼. 과연 잘나고 못나고의 기준을 누가 만들었는지 냉정하게 자기 자신에게 물어봐야 한단다. 아마도 지금까지 살면서 보고 듣고 배운 지식과 경험에 의해서 지극히 개인적인 나만의 견고한 기준이 정해졌을 거야. 그리고 그 기준에 대해 전혀 의심을 하지 않지.
하지만 같은 날에 같은 하늘과 바다를 봐도 누구는 천국을, 누구는 지옥을 떠올린단다. 결국 자기만의 필터로 나 혼자 이 세상을 바라본다는 거야. 내 의식의 필터로 내게 일어난 일들을 해석하고 판단하기 때문에 누구는 행복을, 누구는 불행을 스스로 만들며 살아간다는 거지. 똑같은 상황임에도 어떤 사람은 가볍게 여기지만 어떤 사람은 죽을 만큼 힘들다는 것은 그 기준이 타인이 아닌 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고 어찌 보면 내가 만든 덫에 내가 빠져 허우적대는 것과도 같겠지.
그러니 지난 일이나 다가올 일에 대해 끊임없이 자책하거나 의심하는 목소리가 들려오면 그 목소리와 짝이 되지 말고 마치 남처럼 한발 떨어져 그 목소리를 들어보렴. 언제나 짝이 되어줬던 내가 그 소리에 반응하지 않으면 그때 그 목소리는 힘을 잃어 사라져 버린단다. 결국 내 마음에서 끊임없이 생겨나는 생각이나 감정들은 ‘나’가 아니고 상황에 의해 그냥 생겼다가 사라져 버리는 구름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될 거야. 지나가는 구름이라면 붙들 필요도 없고 굳이 붙들어서 스스로 괴로움을 자처할 필요는 더욱 없겠지.
흔히 사람들은 한 번뿐인 나만의 인생이니 내 마음대로 살아보겠다고 말하지. 내 마음대로라는 게 제멋대로 흥청망청 사는 게 아니라 제 멋스레 살아야 하지 않을까. 나만의 인생이니 세상의 획일적인 기준이 아닌 나만의 올바른 기준으로 세상을 멋지게 창조하여 늘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면 그게 진짜 잘 사는 것이고 진짜 행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의 사랑스러운 별콩달콩아, 그러니 지금을 살아라. 그리고 일의 결과로 자신을 평가하지 말고 매 순간 잘 살아낸 자신을 사랑해라. 그 사랑이 너희에게 용기를 주어 미지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여 자신의 삶을 이끄는 진정한 주인공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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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순간이 첫사랑이어라 / 2021. 11. 21. pungg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