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오빠는 제 유년의 따사로운 햇살이었습니다. 눈부신 햇살에 눈을 찡그리면서도 뭐가 그리 좋았는지 함께 울고 웃었던 그 시절이 너무도 그립습니다. 작은 오빠는 지극한 효자였고, 성실한 남편이었으며, 자상한 아버지였습니다. 늘 자신보다 주변을 먼저 챙기고 살폈습니다. 저는 오빠가 화내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 기억 속의 오빠는 늘 웃고 있습니다. 하늘에서는 진짜로 웃으며 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시는 지난해 12월 30일 늦은 밤에 한해를 마무리하며 썼던 글을 조금 손본 것입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를 이 시를 천사 같았던 나의 작은 오빠에게 바칩니다.”
- 작은 오빠를 떠나보내며(2022. 2. 17. 49재날)
# 배웅 / 2022. 3.18. pungg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