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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경 Mar 20. 2022

아무 일이 없었네

겨울이 지나면

봄은 절로 오듯이  

   

매화 핀 자리에서 

봄을 보네 

    

겨우내 

새까맣게 

타들어간 마음은 

다 어디로 갔는가  

   

봄은 그사이

절로 기지개를 켜어

온 산을 붉게 물들이네

     

아무 일이 없었네     


/     


겨우내 생각이 불러온 시간들은 얼마나 허무했던가. 그 생각들로 인해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잃었던가. 생각만 걷어내면 삶은 그 자체로 소중하고, 벌어진 모든 일들이 감사할 뿐인 것을...     

# 아무 일이 없었네 / 2022. 3. 20. punggyeong

   



추억


모든 것이 찰나인 것을

봄꽃은 또 그렇게 피네


영원한 것 하나 없어도

바람은 또 그렇게 불고


가슴에 그리움 한 조각

때론 살아갈 이유 되네

(2019. 3.20. Facebook)


Barbra Streisand Memories The Way We Were

https://youtu.be/f8TflIIfu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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