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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경 Mar 26. 2022

비바람에도

휩쓸려가지 않는

견고한 섬 하나 있다   

   

사시사철

고요한 날 없어도

늘 고요한 섬 하나 있다

     

그 섬에는

굳건한 나무들과

순결한 꽂들과

청아한 새들이 어우러져

평온平穩이 흐른다

    

그 섬은

저 멀리 있지 않고

바로 발밑에 있다


그 섬은

나만의 유일한

삶의 안식처다

   

/      


눈앞에서 삶의 희로애락이 생겼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그 크고 작은 희로애락의 파도에 휩쓸려 울고 웃기를 반복하지만 그럼에도 지금 가슴에는 굳건히 중심을 잡고 있는 섬 하나가 있다. 이렇게 살아 숨 쉬고 있는 자체가 섬의 존재를 입증하는 것이다.

# 섬 / 2022. 3. 26. pung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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