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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경 Jun 22. 2022

월색月色

달빛 그윽한 밤

세간世間의 소리마저

모두 잠들면

      

홀로이

시詩를 벗 삼아

먼 길을 떠나네

      

당신이

문득 보고파

뒤돌아보고 싶어도

지금은 가야만 할 때

     

언젠가 당신이

가슴에서 모두 잊힐 때

      

교교皎皎한 달빛 아래

낯선 당신과

처음으로 마주 앉아

     

연록軟綠의

다향茶香을 나누며

말없이 미소 지을 날 있으리라

    

/     


'화양연화花樣年華'라고 하지요? 인생의 가장 좋은 때, 당신을 만나 사계절의 변화를 함께 나누었던 시간이 참 행복했습니다. 인생의 꽃이 되도록 이끌어준 시詩를 이제 잠시 내려놓고 온전히 쉼다운 쉼을 해보려 합니다. 다시 뵐 날을 고대하며 그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월색 /月色 2022. 6. 22. pung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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