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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하고 싶은 말이다. 절박할수록, 대화 상대가 나뿐인 것 같을 때 절실한 글이 나오고, 어느 독자에게 반드시 가닿는다. 가장 나답게 쓴 글이 잘 쓴 글이다. 진실되게 쓴 글이 잘 쓴 글이고 내 상황, 내 마음, 내 생각을 담아 보려고 애쓴 글이 잘 쓴 글이다. 잘 쓴 글은 이미 세상에 많다. 글을 글로만 보지 말고 내가 쓰려는 글로 보면 보이는 것이 다르다.
잘 쓰면야 좋겠지만,
그냥 쓴다. 잘 쓰는 날도 있고 못 쓰는 날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