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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사람으로 살며 늘 부족함을 느낀다. 모든 경험을 다 할 수 없고 경험한다고 사유가 훅훅 깊어지는 것도 아니다. 내가 붙들고 끙끙댄 일에서 겨우 조금 깨달을 뿐이랄까. 그러니 글을 쓰고 다시 살러 간다. 살다 와서 글을 쓴다. 써본 사람이 글쓰기의 어려움을 이해한다. 글은 글을 씀으로 조금씩 나아간다. 계속하는 사람이 그다음을 말할 수 있다.
삶을 가꾸는 '싱싱글쓰기교실'을 운영하고, 성장독서 '살아갈 날들을 위한 읽고 쓰기' 그룹을 이끌며《어떤 계절: 통과하는 시간에 관하여》와 '통과하는 시간' 시리즈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