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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의 등산을 보고

by 멜리에스컬쳐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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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의 등산을 보았습니다. 두 자매의 짧은 여행을 담은 영화입니다. 두배우의 연기 호흡이 너무나도 훌륭하네요. 평생을 가족을 위해 대신 싸워주었던 언니입니다. 이 가족에게는 장애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언니를 위해서 이번에는 동생이 싸우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평생 가족을 위해 싸우다보니 막상 자신을 위해 싸울 힘은 남지 않았던 언니였습니다. 갑자기 파혼을 선언하고 절로 들어가버린 형부를 찾아 혼내주고자 합니다. 언니는 동생을 말리다가 그만 동생의 등살에 못이겨 함께 하고 맙니다.


형부를 찾아 셋이 부대끼며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에서 강아지가 등장하는데 연출적으로 너무 귀엽고 좋더군요. 언니의 파혼 축가를 언어 장애인인 동생이 부족한 발음으로 불러줄 때. 마음이 움직이는 걸 느끼겠더라구요. 자매의 싸움으로 시작된 이 여행은 어느새 자매의 교감을 쌓는 이야기로 변모합니다. 마음 아플 수도 있는 상황을 코믹스럽게 표현한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짧지만 그 여운이 마음에 남는 영화였습니다. 이 작품은 미장센 영화제에서 품행제로의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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