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는 있지만 없는 아이들이 존재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을까. 그건 그냥 착시일 뿐이다. 값싼 노동력을 위해 불러들인 외국인 노동자들과 그 자녀들을 보호하지 않는 법은 야속하기만 하다. 우리가 불러들인 사람들이라면 우리가 더 보호하고 감싸줘야 하는 것은 아닐까. 시스템의 빈틈 속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은 각종 피해와 폭력에 시달린다. 관리 되지 않는 노동자들의 불법 고용으로 인한 이득은 고용주들만이 챙기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오면 우리 노동자들이 자리를 뺏긴다는 건 거짓이다. 오히려 그들의 권리를 낮추고, 값싼 불법 노동을 요구함으로서 우리 노동자들이 자리를 뺏기는 것이란 표현이 옳을 것이다.
한국에서 적게는 십년, 십오년을 살고도,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성인이 되면 대학에 가지 못하고 추방될 위기에 몰린다. 이들의 책임으로부터 우리 사회은 과연 자유로울 수 있을까. 태어난 나라에서 한국어 밖에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자신 부모의 국적대로 추방되면 잘 적응할 순 있을까. 매우 걱정이다.
이책은 다양한 시선을 담았다. 추방의 위기에 닥쳐 있는 아이들의 두려운 시선도 있고,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지키려는 아이들도 있고, 그들을 돕는 변호사, 활동가들의 이야기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그들이 멀리 있는 존재가 아니고, 우리 사회에서 숨쉬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사회구성원으로 우리는 이들을 보호하고 함께 살아가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존재 조차 알지 못했는데. 알고나니. 마음이 참 아프고,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