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었다. 왜 서양작가가 쓴 동양의 이야기를 읽어야 하냐가 그동안 이 책을 읽지 않은 이유였는데. 그때문에 더 흥미가 생겨서 읽게 되었다. 소설은 싯다르타가 지위가 높은 부자집에서 지내다가 갑자기 수행의 길을 택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수행을 시작한 싯다르타는 열심히 해보지만,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다시 속세에서의 수행을 택한다. 하지만 속세의 삶을 살면서 처음에는 많은 것을 배우고, 달콤함에 취하기도 하지만, 이내 권태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다시 속세에 쌓은 모든 것을 버리고 나서야. 다시 만족감을 얻는다. 하지만 무언가 깨달았다고 느낀 순간. 아들의 존재를 알게 되고 다시 인간의 고통을 느끼게 된다. 모든 고난이 끝나고 나서야. 그는 결국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난 후에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싯다르타는 진리를 말하기보다. 싯다르타의 삶의 행적을 쫓으면서 삶으로서 행위로서 진리를 찾아가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진리와 지혜라는 것은 스스로의 힘을 경험하고 구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걸 이야기한다. 만약 삶의 지혜나. 뭔가 진리를 알려줄 것 같아 이 소설을 읽었다면, 어쩌면 허탕을 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삶이란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자신만의 경험으로 자신만의 진리를 찾아야 하는 것을. 결국 진리란 오늘의 삶을 충실히 사는데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