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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멜리에스필름 Aug 26. 2022

엘비스 - 리뷰

 천재적인 뮤지션 엘비스를 다룬 엘비스는 음악 영화의 장인인 바즈 루어만의 연출로 탄생했습니다. 놀랍게도 주인공은 신예인 오스틴 버틀러가 맡았습니다. 하지만 훌륭한 연기력으로 대스타 엘비스의 연기를 잘 소화해냈습니다. 고뇌하는 청춘의 엘비스와 지친 노년의 엘비스까지 한 영화에 잘 담아냈습니다. 극장에서 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영화였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건 러닝 타임이었는데오 2시간 40여분에 달하는 긴 러닝 타임은 영화가 흥행하는데 많은 걸림돌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시간을 줄이고자 날림 편집을 하는 선택보다는 나았지만 말입니다. 나이를 먹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영화를 1시간40분 가량 보다가 좀 쉬었다 나머지 분량을 봤습니다.

 영화의 초반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야 말로 천재적 재능을 타고난 엘비스의 청년시절을 다룹니다. 자연스럽게 음악 생활을 하고 있던 톰파커 대령의 눈에 들어서 성공가도를 달리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까지만해도 흑인과 백인간의 인종차별이 극심한 시대였던지라. 흑인 음악을 하는 엘비스가 백인들의 눈에 좋게 보일리는 없었습니다. 톰파커대령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 엘비스의 춤을 자제 시킵니다. 하지만 엘비스는 넘쳐 흐르는 열정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때 마침 살해당한 마틴 루터킹에 대한 메시지까지 내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엘비스가 단순히 당대를 주름 잡은 대중 음악가이기 이전에 시대 정신을 대표하는 예술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후반부는 톰파커 대령과 엘비스의 대립을 다룹니다. 월드 투어를 하고 세계로 자신의 음악을 넓혀 나가고 싶은 엘비스와 다르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엘비스를 호텔 안에 가두고 그곳에서 계약을 해 묶어두려고 하는 톰파커 대령과의 대결인데요. 세상 물정에 어두웠던 엘비스는 자신의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그에게 굴복하는 선택을 하고 맙니다. 음악을 함께 시작하게 되었던 톰파커 대령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는 데요. 그는 자신의 마음대로 엘비스를 조종하려고 합니다. 물론 그가 큰 빚을 지고 있었기에 엘비스가 벌어들여오는 돈이 필요하기도 했겠지만, 그보다는 엘비스를 이용해서 자신의 인정욕과 소유욕을 채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젊은 시절 스타 배우였던 톰행크스의 추악하고 피지컬적으로 무너진 모습을 보는 것은 충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톰파커 대령만 아니었다면, 더 오래 좋은 음악을 했을 엘비스를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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