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 이경원

by 멜리에스컬쳐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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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무영은 실종된 부인을 찾게 되고 6년만에 재회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트라우마로 기억을 잃었던 부인이 기억을 되찾게 되는 과정의 감정을 밀도 있게 담아낸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장면은 무미 건조하고 이 과거의 기억을 찾게 되는 과정에 모든 힘을 실은 영화였습니다. 조각난 기억을 묘사하는 영화는 기억을 묘사하기에 영화라는 매체가 얼마나 효과적일 수 있는 지 잘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김정미의 봄이라는 노래도 정말 좋게 잘사용한 것 같습니다. 아들을 물놀이 사고로 잃었던 기억을 떠올려내고 버스를 세운후 돌아왔던 길을 달려나갈 때, 그녀의 시간은 어느세 과거로 향합니다. 순간을 포착하는 힘이 뛰어난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꽤 긴 여운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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