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죽음으로 외국에 나가 있던 여인이 돌아왔다. 여인은 나의 엄마이다. 그리고 여인은 이제 한국에서 살기로 결심한다. 갑작스레 돌아온 여인의 등장으로 나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한다. 사자는 여인이 꾼 꿈속에서 나온 동물인데,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동물임에도 여인에게 적대적이지 않다. 하지만 여인은 사자를 총으로 죽이고 만다. 피가 흐르고 난 사자를 여인이 안타까워하며 어루만지면서 꿈은 끝이 난다. 후에 이 사자가 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기획 의도가 엄마의 태몽이 궁금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사자가 나오는 꿈은 여인의 태몽인 듯하다. 사자와 여인의 화해를 그리는 엔딩은 엄마와 나의 화해를 뜻하는 듯하다. 서정적이고 감각적인 영화다. 의상이나, 장소등 미술이 예쁘고 뽀샤시한 영상이 아름답다. 특별하게 뛰어난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을 가진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