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현실은 시궁창
“린제이님 지금 잠깐 미팅룸에서 볼까요?”
점심때 만나서 얘기하기로 했었는데 무슨 일인지 나보다 일찍 출근한 팀장이 미팅룸에서 보자고 했다.
팀장: "린제이님 혹시 주말에 생각은 좀 해보셨어요?"
린제이: "혹시 제가 힘들다고 했던 부분에 대해서 팀장님이 어떤 도움을 주실 수 있을지 생각해보셨을까요?"
팀장: "아니요, 린제이님. 린제이님이 하고 계신 업무를 제가 모두 알고 있을 수 없는데, 제가 생각할 순 없죠."
린제이: (여기서부터 난 조금씩 또다시 팀장의 칼같은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벽을 느끼기 시작한다.)
"저도 회사입장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제안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이런 업무는 어드민인 A군께 맡기거나, 계약직을 뽑아서 도움을 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하지만 말씀 드렸듯이 이것은 마이너한 부분의 제한적인 내용이라 조직적인 인력배치에 대한 것은 회사에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팀장: “린제이님, 우리 회사의 어느 누구도 그 업무를 어드민이 대신 해주는 사람은 없어요. 다 혼자서 해요.”
린제이: (하지만 나는 두 사람 분량의 그 업무를 혼자서하고 다 있었는데? 팀장님은 그 업무를 아예 해본 적도 없고, 필요하면 어드민에게 시켰으면서? 이런 방어적인 태세를 보이는 사람과는 대화를 이어나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린제이: “네 그럼 그렇게 말씀 하시면 퇴사 하겠습니다. 통상 퇴사의사 전달 후 한달 후 퇴사가 맞지만 4월 초까지 제가 잡아놓은 고객 미팅이 있으니 그 미팅까지 완료하고 퇴사하는 것으로하겠습니다.“
나에겐 이제 퇴사 전 한달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잘들 살아라. 나한테 취업 사기친 회사에 퇴직금 받겠다고 더 이상 내 소중한 시간을 쏟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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