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27일 목요일

by 백현진

오늘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다녀왔는데, 코엑스는 갈 일이 거의 없긴 하지만, 분명 몇 번이나 가보았는데 여전히 지하철에서부터 정말로 이 경로대로 가면 코엑스가 나오는 것인가 의심하기 시작했다.
분명 지하철 앱이 최단 시간 경로를 알려주었고, 나는 그걸 보고 몇 번이나 갔을 텐데도 새삼 그 경로가 몹시도 낯설었기 때문이다.
의심의 눈초리로 지하철에 몸을 싣고 정거장마다 열심히 확인해보았지만, 지하철은 당연하게도 지하철 앱이 알려준 경로대로 착실히 나를 코엑스에 데려다주었다.
하지만 내려서도 언제나처럼 전시장으로 향하는 길을 몰라서 혼자 한없이 두리번거리다가 건물 내부 지도를 보고서야 겨우 들어가서는, 아니 원래 이렇게 들어오는 거였다고? 이쪽도 의심을 거듭한다.
이걸로 끝이면 좋았겠지만, 마지막으로 매표소를 못 찾아서 또 혼자 잘못 걸어가다가 반대쪽이라는 걸 깨닫고 다시 되돌아 가 티켓을 수령했다.
그리고 언제나 끝도 없이 길을 잃는 스스로가 참 지겹도록 변하지도 않네.
참고로, 스마트 폰이 생긴 이후로 길 찾기와 지도 앱을 적극 활용해 내 안의 길 찾기 기능은 '최상급'이 된 상태가 이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2021년 5월 26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