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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백현진
Nov 01. 2021
2021년 11월 1일 월요일
11월의 첫날.
아껴두었던 향이 좋은 바디 워시와 바디 로션의 샘플을 뜯었다.
향이 좋은 페이스 오일을 샀고
향이 좋은 바디 스크럽을 샀고
바닥난 화장
솜과 파우더 브러
시
도 잊지 않았다.
집에 돌아오면 꼬질꼬질한 얼굴로 잔소리하는 두두 눈곱을 닦아준다.
세 번쯤 닦으면 싫다고 아웅-
크고 짧게 한 번 우는데, 이게 너무 사랑스러워 촉촉한 코에 마구 뽀뽀를 한 뒤 놓아준다.
두두도 여러
가지 상황에 적응했는지 요즘 다시 식욕이 늘었다.
그 조그맣고 따뜻한 입으로 날름날름 고기를 받아먹는 걸 보고 있다.
다 괜찮다, 다 괜찮아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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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틈을 응시하다 보니 어느 날은 작은 빛 무지개가 지기도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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