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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현진 Mar 26. 2022

2022년 3월 26일 토요일

9월인데도 바짝바짝 타들어갈 것 같았던 태양과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를 갈아타고 종점에서 내린 후에도 그 타들어가는 태양 아래를 한참이나 걸어야 했던 그 길.
풀과 황량한 풍경과 오도카니 서있던 자판기.
내 앞에 걸어가던 노부부.
나란히 선 그 등에서 느껴지던 슬픔.
그런 기억들이 아직도 여전히 선명하다.
모두들 살아있으면 좋겠다. 가능한 오래.
온기의 빈자리는 견디기 힘들다. 아무리 작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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