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1일 목요일

by 백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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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다 문득 손을 내려다보니
그 사이에 손톱이 자라있다.
그래봤자 1, 2mm정도지만.
어릴 때부터 조금이라도 손톱이 자라나면 견디질 못하고 부지런히 잘라왔는데, 손톱도 그런 나에게 질세라 잊지 않고 성실하게 자라난다.
책을 읽다 말고 손톱을 자른다.
이렇게 잘라도 며칠 만에 또 빼꼼히 자라나는 손톱을 보며 시간의 흐름을 느낀다.
자라나는 손톱을 발견하고 또 그걸 부지런히 잘라내고, 그러는 동안 또 1년이 훌쩍 지나갈 것이다.
당장은 가지런히 짧게 자른 손톱으로 읽던 책장을 마저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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