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 laugh at my romance

by 백현진

트레이 위에 명함 사이즈 종이가 보여 들어 보니 아이스커피 무료 쿠폰이었다. 영하 10° 날씨에 누가 아이스커피를 먹을까 싶었지만, 그것과 별개로 이걸 보는 순간 나는 순식간에 15년 전 코엔지로 돌아갔다. 집 앞에 있던 맥도날드 그 앞을 지나갈 때면 늘 오전 11시까지 사용할 수 있는 커피 무료 쿠폰을 나누어 주었다. 그걸 받을 때는 늘 내일 아침, 무료 쿠폰으로 커피 마셔야지 생각했지만 늦잠을 자느라 결국 무료 쿠폰은 한 번도 사용하지 못했다. 그래도 맥도날드까지 걸어가 110엔짜리 커피를 주문하고 1시간쯤 앉아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던 시간들. 어떠한 순간에도 되돌아보면 모래알처럼 반짝이는 시간은 늘 있었다. 아주 많은 책을 읽었는데 모두 기억 나지 않고 유일하게 기억나는 한 권은 Don't laugh at my 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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