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마치 전생처럼 멀게 느껴진다.
초저녁에 두 시간 푹 자고 일어나서 밤에는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고 깨어있자니 배가 고파오고 이왕 깨어있으니까 라면이나 먹을까 싶고 하지만 집에 라면이 하나도 없고
이대로 두 시간쯤 버티다가 새벽 6시쯤 되면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 올까, 그런 생각의 어디쯤에서 잠들었던 아침.
고양이들의 밥 달라는 합창에 일어나 밥을 챙겨주고 주섬주섬 편의점에 갔다.
담배를 사려는 손님과 라면과 김치를 손에 든 나를 세워두고는 무언가 잘못 계산이 되었는지 손님과 한창 실랑이 중인 직원분.
투명 인간처럼 그 실랑이의 끝을 지루하게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