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9일 월요일

by 백현진

어제 날이 밝아오도록 잠들지 못한 탓인지 오늘은 아침부터 원가 묘한 상태였다.
정신이 먼지 낀 듯 흐릿한 것 같기도 하고 각성한 것 같기도 한 알 수 없는 상태로 스트레칭을 하고 세탁기를 돌리고
배달 음식을 줄여보려고 장도 보고 택배도 보내고 볶음밥도 만들어 먹고 씻고 일도 했다.
요즘은 틈만 나면 이사를 생각한다.
아직 조금 남긴 했는데, 새로운 장소에서 또 얼마나 많은 새로운 기운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잠자기 전 누워서 가고 싶은 집을 떠올려보곤 한다.
본격적으로 집을 구하기 시작하면 정작 이런 건 모두 아무 상관도 없이 예산에 맞춰 구하게 되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지금 상상 속의 집을 즐기고 있다.
버릴 수 있는 건 모두 버리고, 작더라도 낡았더라도 새로운 공기가 통하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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